COPD(만성 폐쇄성 폐질환)
“호흡곤란, 기침, 가래… 3개월 지속되면 COPD를 의심하세요.”
COPD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으로 기도가 점점 좁아져 호흡하기 힘들어지는 질환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주요 사망 원인 4위로 매년 국내에선 약 23만 명의 COPD 환자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1.COPD란?
COPD란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lung disease,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의 영문 약자입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란 대개 유해한 입자나 가스 노출에 의해 유발된 기도와 폐포의 이상으로 인해 지속적인 기류 제한과 호흡기계 증상이 발생한 질병을 말합니다.
2. COPD 원인
▶ 흡연, 미세 먼지, 배기가스, 주방 가스, 알레르기, 호흡 습관 등
가장 대표적인 발병 원인은 흡연, 즉 담배 연기입니다. 물론 비흡연자의 10~20% 정도에서도 발병합니다. 장기간 실내에서 나쁜 공기를 반복해서 흡입하거나, 먼지가 많은 공장 및 탄광 등 근로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 폐포에 손상이 발생하고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으로 이어지면서 COPD가 발생합니다.
기관지와 폐는 신선한 공기를 혈액으로 전달하고, 혈액 속 나쁜 공기가 다시 폐로 나오게 하는 가스 교환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기관지에 담배 연기 등 손상 물질이 흡입되면 마치 먹물이 나무줄기를 따라 스며들어 검게 변하듯 손상되는 것입니다.
3. COPD 증상
▶ 호흡 곤란, 기침, 가래, 흉부 압박감 등
초기 증상은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나고 그 후 가래,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아주 격한 운동을 할 때만 호흡 곤란이 느껴지다가 나중에는 일상생활에서도 숨이 차는 느낌을 받습니다. 병이 진행된 경우, 앉아 있기만 해도 숨이 찹니다. 또한 천식처럼 쌕쌕 소리가 날 때도 있습니다.
COPD는 한번 증상이 나타나면 질병이 급격히 진행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특정 임계치를 넘어가면 빠른 속도로 병이 커집니다. 때문에 적정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입원 치료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COPD 진단
▶ 엑스레이, 폐 기능 검사
COPD 진단은 엑스레이와 폐 기능 검사로 진행합니다. 우리가 숨을 최대한 들이마시었다가 있는 끝까지 다 내쉬었을 때 나온 공기의 양(volume)을 폐활량이라고 하는데, 먼저 폐활량을 확인합니다. 폐활량은 첫 1초(1초 후기량, FEV1)에 80%가 나와야 정상 범주에 속하며, COPD로 기도가 좁아진 경우에는 1초 후기량이 70% 미만으로 떨어집니다. 이러한 경우 COPD라고 진단합니다. 다만 의학 용어로 폐쇄성 패턴 장애라고 하는 기관지 확장증이나 암이 기관지에서 자라서 기도를 막은 경우, 결핵의 후유증에서도 1초 후기량이 70% 미만인 상태가 발견될 수도 있습니다.
5. COPD 치료
1) 금연
금연은 예방법이자 치료법으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을 예방하고 질환의 진행 속도를 감소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흡연하는 모든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들은 금연이 필수입니다. 금연으로 정상적인 폐 기능으로 회복되지는 않지만 폐 기능 저하 속도를 정상인의 수준까지 늦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연을 위한 약물치료는 챔픽스, 부프로피온, 니코틴 껌, 니코틴 흡입, 니코틴 스프레이와 니코틴 패치 등이 있습니다.
2) 약물 요법
약물요법은 증상을 완화하며 악화의 빈도와 정도를 감소시킵니다. 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약물은 안타깝게도 폐 기능이 장기간에 걸쳐 계속 감소되는 것을 완전히 완화시키지는 못합니다.
기관지 확장제
COPD 약물 치료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기관지 확장제로는 베타항진제, 항콜린제, 메틸잔틴계 약물이 있습니다. 기관지 확장제는 복용법에 따라 흡입형과 경구형으로 나뉘며, 작용시간에 따라 속효성과 지속성으로 구분합니다.
COPD 약물 치료 시에는 경구형보다 흡입형 약제를 권장하며, 지속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속효성보다 지속성 기관지 확장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흡입형 기관지 확장제와 흡입형 스테로이드제 단일제, 그리고 이들을 병합한 2제, 3제 복합제가 처방되고 있습니다.
3) 약물 외의 치료
약물 외의 치료로는 호흡재활 치료와 산소 치료가 있습니다. 호흡재활 치료의 목적은 증상을 완화시키고 일상 속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것입니다. 호흡재활 요법은 입원 치료나 외래 치료로 할 수 있으나 집에서 훈련할 수도 있으며, 지속할수록 효과는 높아집니다.
4) 증상이 심한 경우 치료
악화 시에는 흡입용 기관지 확장제(베타작용제 및 항콜린제), 전신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사용합니다. 호흡곤란 악화, 가래의 색이 바뀌거나 양이 증가하는 경우,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투약합니다.
6. COPD 예방
1) 금연하세요.
COPD를 예방·관리하려면 금연이 필수입니다. COPD의 최대 적은 흡연이기 때문이죠. 담배를 하루 한 갑씩, 10년 정도 피우면 폐에 니코틴과 타르가 30~40년간 쌓이게 됩니다. 하루 반 갑을 피우면 20년 동안 담배에 있는 1000여 가지 유해물질이 기관지와 폐 기능을 저하시키는 셈이죠. COPD 환자 대부분이 흡연자라고 할 정도로 흡연이 병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심각합니다. COPD를 대수롭지 않은 감기 정도로 생각하고 넘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병을 방치할수록 기도가 점점 좁아지고 숨쉬기 힘들어지는 무서운 질환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2) 규칙적인 운동을 하세요.
규칙적인 호흡을 위한 재활운동으로 지구력과 호흡력도 길러주세요. 유산소 운동은 물론 근력, 유연성 운동도 병행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운동 강도는 약간 숨차는 정도가 적당하며, 최대 운동 강도의 60% 정도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걷기, 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운동이 가능하지만, 물에 들어가면 수압 탓에 호흡곤란이 심해질 수 있어 수영은 권하지 않습니다. 실내 자전거나 러닝 머신도 적당한 운동입니다.
3) 폐렴구균 및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세요.
COPD 4기 환자의 약 30%가 폐렴 때문에 사망하는 만큼, COPD 환자는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독감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도 필요합니다.
7. COPD에 좋은 음식
1) 당근
당근에 함유된 비타민A는 눈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체내에 있는 유해산소를 없애 주고 노화 억제와 면역력 증강, 암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또한 오렌지색 색소인 베타카로틴은 폐에 남아 있는 독소를 제거해주고 폐암 세포의 생존율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2) 샐러리
임상 암 연구 저널에 따르면 샐러리에 포함된 항산화 물질은 폐에 생긴 암세포를 공격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샐러리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세포의 산화 과정을 개선하여 폐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3) 녹차
녹차는 예로부터 혈전 형성을 막아주고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식품입니다. 최근 미국 폐 협회에 따르면, 녹차 추출물 속 EGCG(Epigallocatechin gallate) 성분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체세포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녹차를 하루에 두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녹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걸릴 위험이 40% 가까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합니다.
4) 감귤
평소 귤은 먹고 귤껍질은 버리기 쉽지만, 귤껍질에는 비타민 P가 풍부합니다. 이 비타민 P에는 염증의 원인인 단백질을 제거하고 모세혈관 벽을 튼튼하게 해주는 헤스페리딘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항암 효능이 뛰어난 살베스트롤 성분이 들어있어 폐 기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껍질을 버리지 말고 따로 말려 차처럼 섭취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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