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Pancreatic cancer)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4~2018년 모든 암 발생자가 22만 724명에서 24만 3,837명으로 10.5% 늘어나는 동안 췌장암 발생자는 6,043명에서 7,611명으로 26% 증가했습니다. 비중은 2.7%에서 3.1%로 높아지고, 순위는 담낭·담도암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섰습니다. 소화기암 중에서는 위암, 대장암, 간암 다음으로 흔한 암에 속합니다. 췌장암이란 무엇일까요?
1. 췌장암이란?
췌장암은 췌장에 생겨난 암세포 덩어리를 뜻하는데 이러한 덩어리를 종괴라고 합니다. 종괴는 여러 종류가 있으나 90% 이상은 췌관의 외분비 세포에서 발생해 일반적으로는 췌관선암을 췌장암이라고 말합니다. 선암이란 선세포, 즉 샘세포에서 생기는 암을 말하는데 췌장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췌장암은 생존율이 낮은 대표적인 암입니다. 국내 췌장암의 2014 - 2018년 5년 상대생존율은 12.6%이며, 전이성 췌장암의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1.9%에 불과합니다. 위치상 췌장이 복부 깊숙이 자리 잡고 있고 증상 역시 다른 소화기 장애 증상과 비슷하여 진단은 늦고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2. 췌장암 원인
1) 가족력
대한종양학회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들 중에서 가족력이 있는 환자가 약 7.8%로, 전체 췌장암 발병률 약 0.6%에 비해 그 비율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직계 가족 가운데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한 명 이상 있거나, 나이와 상관없이 직계 가족 가운데 췌장암 환자가 둘 이상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유전적 소인으로 인한 췌장암 발병률은 약 10% 정도입니다.
2) 만성췌장염과 일부 유전적 원인
최근 연구에 따르면, 만성 췌장염이나 특정 유전질환이 있는 경우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밝혔습니다. 만성인 경우 해당 부위의 염증이 췌장을 계속해서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췌장암은 당뇨병과 관계가 깊습니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병이기 때문에 당뇨병에 걸렸다면 췌장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뇨병은 췌장암의 원인으로 보기도 하지만, 췌장암과 연관된 2차적인 내분비 기능 장애가 당뇨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당뇨를 장기간 앓거나 가족력이 없는데도 갑자기 당뇨병 진단을 받았을 경우에는 췌장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3) 흡연 및 식습관
흡연을 할 경우에는 췌장암의 상대적 위험도가 2~5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육식 섭취나 비만, 폐암이나 방광암 이력이 췌장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과도한 음주와 잘못된 식습관은 췌장암 발병에 직간접적으로 영양을 미칠 수 있으며 육류나 다량의 탄수화물의 섭취 등도 췌장암 빈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3. 췌장암 증상
초기 증상
췌장암은 사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율이 10% 이하로 매우 낮습니다. 그나마 가장 흔히 나타나는 초기 증상에는 복통, 황달, 식욕 감소,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등이나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극히 일부에 해당하며 이 경우에는 수술할 수 없을 정도의 진행성 췌장암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에는 복통, 황달, 체중감소, 식욕부진 등이 있지만, 실제 초기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증상이 있어도 막연한 상복부 통증이나 불편감, 소화 장애 정도로 일상에서 많이 겪는 소화기 장애 증상과 유사하게 위장관 질환과의 구분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외에 지방의 불완전한 소화로 인해 기름진 변을 보는 지방변 또는 회색 변, 식후 통증, 구토, 오심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 발병하거나 기존의 당뇨병이 기존보다 악화하기도 합니다.
4. 췌장암 진단
현재 췌장암의 진단을 위하여 임상에서 사용되는 검사들은 혈액 검사, 혈청 종양 표지자, 초음파 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내시경적 초음파 검사(EUS),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췌장 종괴에 대한 조직 검사 등이 있습니다.
먼저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또는 자기공명영상술(MRI)에 의해 영상 진단을 진행합니다. 주요 혈관의 침범과 전이 여부에 따라, 절제 가능 여부를 결정하고 ‘전이 췌장암, 국소 진행 췌장암, 경계성 절제 가능, 절제 가능 췌장암’으로 구분합니다.
전이 췌장암과 국소 진행 췌장암은 절제가 불가능한 췌장암으로 분류됩니다. 이러한 영상 진단에서 절제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수술 전에 조직 검사를 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췌장암이 강하게 의심되는 영상 소견과 더불어 수술적 절제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수술 전 조직 검사를 진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조직 검사에서 암세포가 관찰되지 않더라도 이 종괴가 암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으며, 또한 천자(속이 빈 가는 침을 몸속에 찔러 넣어 체액을 뽑아내는 일)를 하는 과정에서 암세포가 복강에 번져 이후 복막으로 암세포가 전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췌장암이 의심되나 복부 CT로 종양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에는 내시경과 초음파 내시경을 이용하여 췌장을 촬영한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내시경에 의한 진단법은 직경 1cm 정도의 튜브를 구강을 통해 식도와 위를 거쳐 십이지장으로 진행시킨 후 췌관 입구를 관찰하는 방법으로 내시경 시행 이전에 금식이 필요합니다. 분무기를 이용하여 구강 마취를 한 후 시행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진정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위내시경과 동일한 방법으로 시행합니다.
췌장암 자가 진단법
1. 특별한 이유 없이 6개월 동안 평소 체중의 5% 이상 또는 기간에 관계없이 4.5kg 정도 체중이 감소했다.
2. 비만하지 않은 상태이며 가족력 등 특별한 위험요인 없이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했다.
3. 기존에 앓던 당뇨병이 갑자기 악화됐다.
4. 최근 소변이 진한 갈색으로 변했거나 소변 색 변화와 함께 전신에 가려움증이 발생했다.
5. 복통이나 열, 오한 등의 증상 없이 황달이 발생했다.
6. 장기간 식욕이 감소하고 소화가 잘 안 된다.
7. 특별한 이유 없이 복부와 등 쪽에 불편감이나 통증이 지속된다.
5. 췌장암 치료
전이 췌장암 원칙적으로 항암제 치료
국소 진행 췌장암 항암제 또는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일차적으로 시행
절제 가능한 췌장암 일차적으로 수술을 시행하며 수술한 이후 보조적 항암 요법을 시행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 수술을 전제로 하되 수술 전에 항암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보조적 항암 요법을 권장
전이 췌장암, 국소 진행 췌장암은 절제가 불가능한 췌장암으로 분류됩니다. 원격 전이가 확인된 췌장암은 항암 화학 요법을 시행합니다. 국소 진행 췌장암은 항암 화학 요법을 시행하고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며, 치료에 잘 반응하면 경계성 절제 가능 또는 절제 가능 췌장암으로 재평가되어 절제 수술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병인을 없애는 절제술은 전체 췌장암 환자의 15% 이하에서만 가능합니다. 이러한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70~80% 정도가 재발하여 사망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국소 재발도 많지만 주로 간을 포함한 원격 전이가 70~80% 이상인만큼 전신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6. 췌장암 예방법
아직까지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권고 기준은 없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위험 요인을 피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한다면 췌장암 발병률을 낮추고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췌장암을 예방하려면 먼저 금연해야 합니다. 담배는 췌장암의 발생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흡연자는 췌장암 확률 비흡연자의 최고 5배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간접흡연 또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적절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모든 질환의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육류 중심의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 섭취를 피하고 과일, 채소 등을 섭취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합니다.
당뇨를 장기간 앓고 있는 경우, 가족력이 없는데 갑자기 당뇨 진단을 받은 경우에도 췌장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 췌장염이 있으면 췌장암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예후를 잘 살펴야 합니다. 부모, 형제 등 직계 가족 가운데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거나, 나이와 관계없이 췌장암 환자가 둘 이상 있다면 가족성 췌장암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유전성이 췌장암 원인의 10% 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7. 췌장암에 좋은 음식
1)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혈당조절과 염증 완화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췌장 건강이 염려된다면 브로콜리를 비롯해 십자화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에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브로콜리처럼 아피제닌, 루테올린과 같은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식품은 췌장암 세포가 형성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브로콜리에 함유된 셀레늄 성분이 항암 인자를 만들어내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2) 마늘
마늘을 비롯해 파, 양파 등의 채소에는 황이나 아르기닌, 올리고당류, 플라보노이드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마늘은 항암과 항염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에 소화 기능을 높여주며 피로 해소와 심적 안정에 도움을 줍니다. 연구에 따르면, 마늘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췌장암 발병 위험이 54%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시금치
시금치를 많이 섭취한 사람들이 적게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췌장암 발병률이 23%가량 현저히 낮은 연구 결과가 존재합니다. 이는 바로 시금치에 포함된 플라보놀 성분 때문입니다. 플라보놀 성분은 항염작용, 항산화 작용, 암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소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이 시금치를 섭취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췌장암의 주요 원인이 흡연이기 때문이죠. 플라보놀은 시금치 이외에도 브로콜리, 양파, 사과 등에도 풍부하며 녹차와 홍차, 적포도주를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습니다.
4) 비트
비트에 포함된 붉은 색소와 베타인은 세포 손상을 억제함과 동시에 토마토의 8배에 달하는 항산화 작용으로 췌장암, 폐암 등 각종 암을 예방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비트의 8%는 염소로 구성되어 있기에, 염소 성분이 간 정화작용을 하여 간에 불필요한 독성 성분을 제거합니다.
'건강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황반변성 I 실명 위험률 높은 '황반변성' 증상 (0) | 2021.10.17 |
---|---|
'나도 혹시?' 비인두암 증상, 치료 (0) | 2021.10.16 |
[뇌동맥류] ‘뇌 속의 시한폭탄’ 뇌동맥류 증상 (0) | 2021.10.14 |
[혈액암] 혈액암 초기 증상, 원인 (1) | 2021.10.13 |
[방광염] 여성 방광염 증상, 원인 (0) | 2021.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