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cystitis)
1. 방광염이란?
방광염은 바이러스가 방광 내부에 침입해 방광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비뇨기 질환입니다. 특히 요도가 짧은 여성 신체 특성으로 인해 방광염 환자의 10명 중 9명 이상이 여성일 정도로 여성 방광염 발병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방광염은 여성의 약 20%가 겪는 질환이지만 검사나 관리,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여 급성 방광염, 만성 방광염 등 방광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방광염 원인
방광염의 원인은 대장균, 포도상구균, 장구균, 협막간균 등이 꼽히며, 이 가운데 대장균에 의한 방광염 발병이 80% 이상이라고 합니다. 급성 방광염과 만성 방광염의 원인균이 동일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3. 방광염 증상
발병 주요 증상으로 치골 부위 및 아랫배 통증이 대표적이며, 배뇨 통증, 배뇨 시 화끈거림, 빈뇨, 절박뇨, 혈뇨, 악취 등도 함께 나타납니다. 문제는 방광염을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방광염 재발 악순환을 겪는 환자 사례가 많다는 것입니다.
급성 방광염
→ 빈뇨(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증상), 갑자기 소변이 마렵다고 느낌, 배뇨 시 통증, 배뇨 후에도 덜 본 것 같은 느낌, 하부 허리 통증, 치골 상부 통증
여성의 경우 대부분 호소하는 질환 중 하나로 소위 ‘오줌소태’라고도 불리는 질환입니다. 사람의 방광은 400~500ml 정도의 소변을 참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급성 방광 증세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 배뇨 신경이 갑자기 예민하게 반응해서 소변이 방광에 어느 정도만 차게 되면 정상 범위임에도 불구하고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빈뇨, 절박뇨, 야간뇨 등이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입니다.
만성 방광염
→ 무증상, 급성 방광염의 증상이 간헐적 혹은 약하게 나타남
만성방광염은 ‘재발성 방광염’이라고도 불리며 1년에 2~3차례 이상 반복적으로 방광염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치료 약물 복용 이후에도 방광의 염증이 만성적으로 지속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며,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여 내성이 생겨 차후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스트레스, 과로에 노출되어 재발하는 사례가 대부분입니다. 이를 방치할 경우 궤양이나 근육층 비후, 방광의 경직을 유발하기 때문에 골반 내 면역을 강화하고 염증을 줄이면서 재발을 막아주는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4. 방광염 진단
방광염은 일차적으로 소변 검사만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으며, 임상 검사와 소변의 염증 검사, 균 배양검사, 결핵검사 등을 통해 진단합니다. 소변 검사에서 염증 물질, 백혈구, 혈뇨, 세균 등이 보이면 방광염으로 진단하고 항생제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방광염을 유발하는 균은 매우 다양하여 경우에 따라 소변에서 균이 검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광염이 빈번하게 재발하거나 항생제로 치료해도 증상이 없어지지 않으면 세균 배양검사와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시행합니다. 세균이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방광 벽을 만성적인 염증 상태로 만드는 것이 아닌지 판단하기 위해서입니다. 항생제 내성이 없는 세균이 검출되었는데도 방광염이 빈번하게 재발한다면 요로 촬영, 신장 초음파, 방광내시경 같은 검사를 진행하여 요로 감염에 취약한 원인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방광염 자가 진단
1) 언제부터 갑자기 소변이 너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다.
2) 배뇨 시 요도 주변에 작열감 및 통증이 있다.
3) 소변 색이 탁하고 진하며 역한 냄새가 느껴진다.
특히 피곤한 상태, 카페인이나 술을 많이 섭취한 상태, 수일 내로 성교를 한 상태에서 위와 같은 증상이 하루 이상 계속된다면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도 이러한 증상이 없어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방광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5. 방광염 치료
급성 방광염
세균 감염으로 급성 방광염은 대부분 항생제로 치료합니다. 염증 정도, 나이, 기저질환 상태에 따라 최소 3일 이상, 최대 7일 이내의 항생제를 복용하며, 일반적으로는 3일 정도의 항생제 복용만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만성 방광염
만성 방광염의 경우에는 항생제 투여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환자의 나이가 젊고 신장이나 방광에 요로 감염에 취약한 해부학적인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 성관계 직후 항생제를 복용하면 방광염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폐경기 후의 여성은 질 내 유익균인 젖산균이 줄어들어 방광염이 자주 발병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에스트로겐 질 크림이나 질정을 사용하면 방광염 재발 억제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신우신염이 합병증으로 발생된 경우에는 항생제 사용 외에 안정을 취하는 등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6. 방광염 예방법
1) 2시간에 한 번, 최소 20분 이상은 휴식을 취해 주세요.
장시간 앉아 있는 행동은 회음부의 긴장과 근육의 피로를 유발해 방광염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회음부에 심한 압박이 가해지고 배뇨 괄약근을 비롯한 주변 장기들의 수축과 이완력을 크게 떨어뜨려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2) 소변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하며, 소변을 오래 참지 마세요.
평소 물을 조금씩 자주 넉넉하게 섭취해 소변 양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소변을 억지로 오래 참지 말고 제때 보는 배뇨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3) 배변 후, 꼭 앞에서 뒤로 닦도록 합니다.
항문 주변에는 각종 세균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배변 후 뒤에서 앞으로 닦는 습관은 항문 주변의 세균을 요도 쪽으로 퍼트리는 행위와 다름없으므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입니다.
4) 요도 주변에 자극이 되는 행위를 하지 마세요.
질과 항문 주변에 자극적인 비누, 세정제, 향수 등의 사용은 이롭지 못합니다. 또한 씻을 때 너무 강하게 문지르면 피부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방광염이 자주 재발한다면 탕에 들어가는 입욕보다 샤워가 낫습니다. 팬티라이너나 위생 패드를 자주 사용하는 습관을 고치고 꽉 끼는 바지나 속옷을 입지 않는 것도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7. 방광염에 좋은 음식
1) 크랜베리
크랜베리 열매는 수 세기 전부터 민간에서 방광염 치료제로 쓰였다고 전해집니다. 크랜베리 열매 속에 포함되어 있는 항염 물질(A-type proanthocyanidins)이 방광 벽에 대장균이 달라붙는 것을 억제해 방광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크랜베리를 섭취할 때는 주스 형태로 섭취하는 것을 추천하며 방광염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에는 하루 두 잔씩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쿠마딘’이나 ‘헤파린’ 같은 혈전방지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에 크랜베리 주스를 오래 섭취하면 출혈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복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2) 호박
호박은 체내 노폐물 배출에 탁월해 부기 해소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늙은 호박은 한방에서 남과(南瓜)라고 불리며 ‘원기회복을 돋는 약재’로 사용될 만큼 세포 재생에 뛰어나 방광의 염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입니다.
3) 수박, 옥수수수염차, 다시마
방광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박, 옥수수수염차, 다시마 등 이뇨작용을 활발히 하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박의 경우 수박씨에 방광염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박씨 속에 있는 시트룰린 성분이 몸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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