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Hematologic malignancy)
지난 9월 15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아버지가 혈액암 판정을 받았다며 인과관계를 밝혀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는 뉴스 기사를 접해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청원인의 아버지는 7월 20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고, 10일 후인 7월 30일 아버지가 호흡 곤란으로 병원에 실려가 검사를 받은 결과는 혈액암의 일종인 급성 백혈병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존에 보고되지 않았던 급성 백혈병 발병 간 과학적 인과성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백신이 원인이라면 평상시 발생하는 것보다 유병률이 높아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백신 접종 후 단기간 안에 급성 백혈병이 발병하는 것 자체가 기전(병의 변화 과정) 상으로 매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이렇듯 백신 부작용 논란의 중심에 있는 ‘혈액암’, 어떤 증상이 나타나고 예방법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혈액암이란?
혈액암은 혈액 세포, 조혈기관, 골수, 림프 등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암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 정도입니다. 혈액암은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을 포함하는 암입니다. 혈액암에 해당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혈액암 중에서 가장 흔한 암으로 급성 백혈병의 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생존율이 매우 낮았지만 최근에는 리툭시맙, 이델라리십, 이브루티닙 등의 신약이 개발되면서 혈액암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이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사망률이 높고 생존율이 낮은 편에 속합니다. 기존 항암화학요법 치료에 따른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전체 생존기간은 약 9개월 정도이며, 치료를 하더라도 5년 생존율이 29%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혈액암 원인
혈액암의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방사선 노출이나 화학 제품에 의한 노출, 흡연, 바이러스 감염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합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인 혈액암 발생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방사선, 화학약품 등으로 인한 직업성 노출, 항암제 등 치료 약제들이 발병의 원인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원인들에 의해 암 유전자나 인접 부위의 유전자의 변화가 발생하고, 그 결과 암 유전자가 활성화되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인 혈액암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유전적 소인에는 다운증후군과 클라인펠터 증후군, 파타우 증후군, 판코니 증후군, 블룸 증후군, 쌍생아, 환자의 형제 같은 가족에서의 발병이 존재하며, 방사선이 원인인 경우, 원자폭탄 투여 지역, 치료를 위해 시행했던 X선 노출 환자, 라듐 노출 노동자 등에 의한 발병 사례가 있습니다. 약품이나 직업성으로 인한 것으로는 벤젠, 페트로리움, 페인트, 방부제, 제초제, 살충제 등이 해당됩니다.
3. 혈액암 증상
초기 증상 빈혈, 피로, 안면 창백, 쉽게 멍이 들 수 있음, 잦은 코피, 잇몸 출혈, 식욕부진, 체중 감소, 오심, 월경 이상 등
혈액암의 증상은 다양하게 발현되는 편입니다. 초기에는 빈혈로 인한 피로, 안면 창백 등이 나타날 수 있고, 혈소판 감소로 인해 쉽게 멍이 들거나 코피, 잇몸 출혈 등이 잦게 나타나며 식욕부진과 체중 감소와 같은 증상이 동반됩니다. 병이 진행될수록 잇몸이 붓거나 간과 비장이 커질 수 있고 오심, 구토, 경련 및 뇌신경마비, 월경 이상, 뇌출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혈액암으로 인해 혈소판 수치가 정상보다 떨어질 수 있지만, 사실 혈소판은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정상보다 수치가 떨어지거나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혈소판 수치 하락이 꼭 혈액암의 증상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혈액암’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병명이 백혈병인데, 백혈병 중에서도 급성 백혈병의 경우에는 앞에서 언급했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만성 백혈병의 경우에는 질병이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고,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4. 혈액암 진단
일단 혈액암이 의심되면 골수검사를 진행하며, 혈액검사(피검사), 골수검사, 영상검사(CT, PET-CT), 조직검사 및 유전자 검사 등 다양한 검사도 함께 시행하여 진단합니다. 골수검사를 할 때 여러 가지 암 유전자 및 골수 염색체 검사를 함께 시행한다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5. 혈액암 치료
혈액암은 다른 암과 다르게 암세포가 피를 타고 신체 곳곳을 돌아다니기 때문에 수술로 암 덩어리를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상태에 따라 골수이식술(골수 조혈모세포이식)이나 국소적인 방사선 치료 등이 진행됩니다.
혈액암 치료는 혈액암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급성 백혈병이라면 항암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추후 조혈모세포 이식 등을 고려하게 됩니다. 다발골수종이나 만성 림프구 백혈병의 경우에는 당장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지켜보며 추이를 살피는 경우도 있습니다. 추가 치료가 필요할 경우, 주사나 경구 항암치료제를 조합해 항암치료를 진행합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의 경우에는 대다수의 환자가 경구표적항암치료제로 치료를 받게 됩니다.
6. 혈액암 예방법
혈액암은 사실 특별한 예방법이 없으며 조기에 발견하기도 힘든 질병에 속합니다. 때문에 1~2년에 한 번씩 혈액검사를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목 아래,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림프절 멍울이 딱딱하게 만져지고 커지는 현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과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합니다.
7. 혈액암에 좋은 음식
1) 타히보
타히보는 아마존 일대와 남미의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나무입니다. 이 나무는 잉카문명의 원주민들이 내부 수피만을 사용하여 약용 재료로 섭취해온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 논문에 의하면 타히보에서 추출한 ‘베타-라파콘’ 성분은 암세포의 복제 과정 차단, 사멸 및 괴사를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등의 작용을 하여 항암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특히 다발성 골수종 세포에 대한 연구 논문 중 하나로 Experimental Hematology란 학술지에는 베타-라파콘 성분이 다발성 골수종 세포에서 현저한 세포독성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합니다.
2) 깻잎
깻잎은 소염작용과 항산화 활성 등의 다양한 생리 활성 기능을 지녔습니다. 간 보호나 대장암 및 혈액암세포 억제, 피부 종양 억제 활성과 관련된 연구 보고 사례가 존재합니다.
3) 녹차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다이어트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성분 중 하나로 유명합니다. 카테킨 성분은 체지방 연소를 돕기 때문이죠. 또한 혈액암 예방과 혈관건강에 좋은 식품 중 하나로 꼽힙니다. 혈전 형성을 막고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하며,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는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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