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종(hemangioma, 血管腫)
발생 단계에 있는 미분화한 모세혈관 그물이 정상 혈관으로 발전하지 못해서 생긴 덩어리
1. 혈관종이란?
혈관종은 비정상적인 혈관이 뭉쳐있는 덩어리를 의미합니다. 선천적인 혈관 질환을 총칭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천적인 혈관 질환을 종양, 즉 혈관종과 선천적 혈관 기형으로 나누어 분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로 나누는 가장 큰 이유는 혈관종과 선천적 혈관 기형이 서로 치료 및 예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혈관종은 대부분 출생 직후인 신생아 때부터 나타나서 평생 지속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혈관종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유아(신생아) 혈관종이며, 혈관 기형 중 가장 흔한 것은 연어반과 포도주색 반점입니다.
2. 혈관종 원인
대부분 산발적으로 나타나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출생 시 저체중 등 여러 요인과의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3. 혈관종 증상
혈관종은 생후 8-12개월 동안 빠르게 자라다가(증식기, proliferating phase) 한 동안 정체 상태에 있다가 그 후 5-10년 동안에 걸쳐 서서히 지속적으로 크기가 줄어듭니다.
유아(신생아) 혈관종은 국소적, 단발성으로 발생합니다. 60%는 머리와 목에 발생하며 25%는 몸통, 15%는 팔다리(사지)에 발생합니다. 피부 외의 기관에도 혈관종이 생길 수 있는데 간, 소화기계, 후두, 뇌신경계, 췌장, 담낭 (쓸개), 가슴샘 (흉선), 비장, 림프절, 폐, 방광 등에 생길 수 있습니다. 색깔은 유아 혈관종의 깊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선홍색부터 핏빛, 보라색, 푸른색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단하고 탄성이 있으며 아이가 울면 팽창하게 되며 만졌을 때 통증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의 유아 혈관종은 0.5~5 cm 크기까지 성장하나 20 cm 이상까지도 커질 수도 있습니다. 퇴행기에는 중심부부터 줄어들게 되며 점차 부드러워지고 말랑말랑해집니다.
증식기에는 생후 4주 이내에 급성장하는 특징을 보이는데, 이러한 특징이 혈관 기형과 다른 점입니다. 생후 1년 이내에 증식기를 보이며 대부분은 생후 6개월 이내에 크기가 증가하며, 6개월 이후에는 서서히 커지거나 그대로 있으며 퇴행기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퇴행기는 빠르게 혹은 서서히 일어나게 됩니다. 보통 완전히 소실되는 확률은 1년당 10%로 계산을 할 수 있는데 5세까지는 50%에서, 7세에는 70%에서, 9세에는 90%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완전히 정상 피부로 돌아온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발생 부위는 신체 어느 부위에나 발생하지만 특히 머리와 목 부위에 가장 많이 나타나며, 한 보고에 따르면 머리와 목이 60%, 몸통이 25%, 팔다리(사지)가 15% 정도 발생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4. 혈관종 진단
일반적으로는 임상적 모양과 경과를 통해 진단을 내리게 되지만, 임상적으로 정확하지 않거나 병변의 깊이를 판단하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1) 자기 공명 영상(MRI), 전산화 단층촬영(CT)
유아 혈관종의 위치, 깊이 등을 알아보는데 유용합니다. MRI가 영상학적으로 선명도가 더 높아 진단에 더 좋은 검사법입니다.
2) 초음파
다른 낭종이나 림프절 등과 감별하는데 유용합니다.
3) 일반 방사선 촬영
흔하게 사용하지는 않지만 기도의 침범 여부를 보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4) 조직 검사
문진이나 신체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려울 때 사용하며, 국소마취를 한 후 피부를 일부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보는 검사입니다.
5. 혈관종 치료
유아 혈관종의 크기, 위치, 심리적 영향, 치료에 따른 이익과 위험성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얼굴의 유아 혈관종에 의한 흉터 발생은 몸통에 비해 더 눈에 띄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치료에 의한 위험도와 이점을 고려해보고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얼굴 외의 작은 유아 혈관종은 그대로 두고 정기적으로 경과를 보며 관찰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약 25%의 환자에서 치료가 필요하고, 5%는 궤양이 발생해서 치료를 해야 하며, 20%에서는 눈, 코, 귀, 후두 등 중요 기관을 침범할 때 치료를 하게 됩니다.
1) 약물 치료
베타차단제인 프로프라놀롤, 스테로이드, 인터페론, 5% 알다라 크림®(imiquimod), 0.01% Regranex 겔(becaplermin) 등이 있습니다.
2) 외과적 절제
피부에 있는 혈관종을 내과적인 방법으로 치료해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 또는 생명을 위협하거나 시력 같은 생명 유지에 중요한 기능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만 외과적으로 절제하는 것을 고려합니다.
3) 경화요법(Sclerotherapy)
기능상 중요한 부위에 있는 혈관종이 증식하여 커지는 것을 정지시키고자, 또는 퇴축 속도가 빨라지게 하고자 피부를 통하여 경화제를 주사합니다.
4) 냉동요법 (Cryotherapy)
비등점이 -195.8℃인 액체질소의 금속 끝을 1-3분 간 혈관종에 대어주거나, -60℃의 액체탄산가스의 금속 끝을 2-5분간 혈관종에 대는 치료법입니다. 5) 압박요법 : 혈관종을 물리적으로 압박하여 혈액이 정체되어 혈전이 생기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그 외, 비약물 치료법으로 레이저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국가 건강정보 포털 의학정보, 국가 건강정보 포털, 서울대학교 병원 의학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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