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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척수염] 척수염 증상,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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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수염(myelitis)

횡단척수염 (transverse myelitis)/출처=www.stanfordchildrens.org

1. 척수염이란?

척수염이란 뇌와 말단 팔다리 신경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중추신경계인 척수의 백색질 또는 회색질에 감염이나 염증 혹은 종양에 의해 발생하는 비특이적인 척수의 염증을 가리키며, 감각 이상, 근력 저하 등의 국소적인 신경학적 증후가 발생합니다.

만약 병변이 회색질에 국한되면 회색질척수염(poliomyelitis)이라고 부르며, 반대로 백색질에만 있는 경우에는 백색질척수염(leukomyelitis)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척수의 전 단면을 침범하는 경우를 횡단 척수염(transverse myelitis)이라고 하며, 수막과 척수에 염증이 있는 경우를 수막척수염(meningomyelitis)이라고 분류합니다. 척수염의 병변은 대개 좁은 부위에 발생하기도 하며, 척수 여러 부위에 침범할 수도 있습니다.

  척수염 MRI /출처=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2. 척수염 원인

척수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 편입니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사람T세포림프친화바이러스(human T-lymphotropic virus) 유형1과 유형2, 매독, 결핵균을 비롯한 여러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에 의한 직접적인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 외에도 비감염성이나 염증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척수염은 감염 후나 백신 투여 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자기 척수를 자기 면역체제가 착각하여 공격하게 된다는 가설이 이러한 현상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원인이 분명히 밝혀지지 않고 특발적(원인 불명)으로 발생하는 경우를 횡단성척수염(Transverse myelitis)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이는 현재 면역 매개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척수 염증이 횡(세로 방향)으로 있다고 생각해서 횡단성 척수염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횡단척수염/출처=서울아산병원


3. 척수염 증상

급성 횡단성 척수염(acute transverse myelitis) 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횡단성척수염의 경우, 증상 발현 후 4시간에서 21일 사이에 증상이 최고조에 도달하는 경과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면에 사람T세포림프친화바이러스 유형 1(type 1)과 유형 2(type 2) 등과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서서히 진행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와 같이 임상 양상은 원인 질환에 따라 일부 서서히 진행하기도 하고, 수시간에서 수일에 걸쳐 비교적 급격하게 진행하는 등의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척수염은 빠르게 진행하는 근력 약화, 감각 이상, 건반사 항진, 배변 및 배뇨 장애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현됩니다.

척수염 환자는 배꼽 아래로 감각이 없어졌다고 느끼거나, 가슴 아래로 저리거나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감각 이상은 침범 부위에 따라 온도 감각이나 통증 감각뿐 아니라 진동 감각이나 위치 감각에 변화가 있을 수 있고, 병소가 경추(목뼈) 등 좀더 높은 부위에 위치할 경우 고개를 숙일 때 찌릿하다고 느끼는 러미트 징후(Lermitte sign)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또한 자세의 불안정과 보행 장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그 외 배변 및 배뇨의 장애가 발생하여 요실금, 반사신경탓방광(reflex neurogenic bladder), 변비, 변실금 등이 흔히 동반되며, 자율기능장애와 관련하여 혈압조절 기능 소실이나 발한 장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러미트 징후(Lermitte sign)/출처=www.chiropracticonlinece.com


4. 척수염 진단

척수염 진단은 먼저 신경과 전문의의 문진과 검진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병력 청취를 통해 질병의 코스나 진행 과정, 동반된 다른 관련된 질환에 대해 확인을 한 이후 이학적 및 신경학적 진찰을 통해서 가능한 신경 분절(척수 신경 쌍이 부착되어 있는 길이에 해당되는 척수 부위)을 예상하게 됩니다. 그리고 병변의 확인 및 성상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척수의 조영 증강 자기 공명 영상(MRI)이나 뇌척수액 검사, 때로는 유발전위검사를 시행합니다.


5. 척수염 치료

급성 횡단성 척수염(acute transverse myelitis)

급성 횡단성 척수염 중 특발성 횡단성 척수염의 경우,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은 고용량 스테로이드 정맥주사를 3일 혹은 5일간 사용하고 나서 경구 스테로이드를 14일간 투여하는 방법입니다. 이후 스테로이드에 반응이 없거나 중등도 이상의 심한 환자의 경우 진단검사의학과와 협진하여 혈장분리 교환술을 시행해 볼 수 있으며 이외 다른 면역억제제로 시클로포스파미드(cyclophosphamide) 투여 혹은 뇌척수액 여과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2번 이상 재발한 환자라면 최소 2년 이상 경구 면역억제 치료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며, 면역억제제의 종류로는 아자치오프린(azathioprine),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미코페놀레이트(mycophenolate) 등 많은 종류가 있어 의학적 판단에 의해 투여하게 됩니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로 인한 척수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로 인한 척수염의 경우에는 현재로서는 치료할 수 있는 명확한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척수 결핵의 경우에는 12개월 이상 항결핵제를 복용하기도 하고, 기생충에 의한 척수염의 경우에는 알벤다졸(albendazole)과 같은 항기생충약제를 사용하기도 하는 등 원인 질환에 맞추어 치료하게 됩니다.

  알벤다졸(albendazole)/출처= www.indiamart.com

참고 자료=서울대학교 병원 의학정보,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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