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에서 ‘치밀 유방 소견’이라는 문구를 보신 분이 계실 겁니다.
'치밀 유방'이란 무엇일까요?
1. 치밀 유방이란
치밀 유방이란 유방을 구성하고 있는 조직이 치밀한 경우를 말하며, 이 실질조직이 얼마나 치밀하게 분포하고 있느냐에 따라 치밀도가 4단계로 구분됩니다. 1~2단계는 지방형 유방, 3~4단계를 치밀 유방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70%가 치밀 유방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게 관찰되는 유형입니다. 치밀 유방은 유즙을 만들어내는 유선조직의 양은 많은 반면, 지방조직의 양은 상대적으로 적어 유방 촬영 검사를 하였을 때 사진이 전반적으로 뿌옇게 촬영됩니다.
치밀 유방은 기본적인 유방 촬영 검사만으로 유방 내 종양 발견이 어려워서 유방암 조기 진단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 촬영 검사상에서 유방 내 조직과 종양으로 인한 미세석회화 둘 다 하얗게 표시되기 때문에 실질조직인지 석회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2. 치밀 유방의 증상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잡힌다는 겁니다. 가슴과 겨드랑이 사이 평소에 없던 멍울이 만져지면 병원에 방문해보는 게 좋습니다. 또한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반복적인 습진이 생길 때에도 문진을 권해드립니다. 전보다 유방 주위 피부가 두꺼워진 느낌이 들거나 이와 반대로 유방 피부가 움푹 파이는 듯한 증상도 치밀 유방이라고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3. 치밀 유방의 원인
사실 원인을 명확하게 단정 짓기 어렵습니다. 다만 연구에 따르면 가족력이 대표적이라고 나타났습니다. 가족 중 유방암 치료를 받은 사람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분비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와 흡연 역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치밀 유방 유방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확정 짓기는 어렵지만, 치밀도가 높은 유방일 경우 그렇지 않은 유방일 경우에 비해 유방암의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밝혀졌습니다. 때문에 유방 초음파나 유방 MRI 등 치밀 유방 소견이 나타난 경우에 추가 검사를 통해 유방 촬영에서 보이지 않던 종양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4. 치밀 유방의 진단
유방암 검사 시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가 유방촬영술입니다. 그런데 유방 촬영에서 유선 조직의 밀도가 높은 부위는 하얗거나 뿌옇게 나오기 때문에 영상 판독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유방촬영 외에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유방 초음파를 병행합니다. 유방초음파는 방사선에 대한 노출 위험이 없고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촬영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유방암 및 기타 병변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검사는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여 유방촬영은 석회화 병변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고, 그 외 작은 결절, 낭종, 물혹 등은 초음파로 확인합니다.
유방 촬영술 석회화 병변 진단에 특화
유방 초음파 결절, 낭종, 물혹 등 확인
5. 치밀 유방에 좋은 음식
1) 홍삼
항암 효능이 있는 홍삼은 유방암 환자에게 추천하는 음식입니다. 다만 제조 방식에 따라 영양성분 함량이 다르므로 효능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홍삼은 ‘물 달임’ 방식과 ‘온체식’ 방식이 있는데, 홍삼의 영양성분을 온전히 섭취하기 위해서는 온체식 홍삼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온체식은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은 방식으로 수용성 영양성분과 지용성 영양성분을 모두 섭취할 수 있습니다.
2) 콩
콩은 에스트로겐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콩에 풍부한 식물성 여성 호르몬(피토에스트로겐, 피토케미컬)이 에스트로겐 발현을 낮춰줘 유방암을 억제합니다.
특히 청국장은 이소플라본이 풍부해 유방암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폐경기 여성이 콩류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유방암과 더불어 갱년기 증상을 극복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3) 녹차
녹차는 카테킨, 폴리페놀 성분을 지니고 있어 항산화 작용에 뛰어납니다. 이러한 녹차의 항산화 효능이 유방암 조직의 혈관 성장을 둔화시키고 에스트로겐 농도를 저하시켜 유방암 성장을 억제합니다. 하지만 녹차를 발효시킨 홍자의 경우 폴리페놀 양이 녹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있으므로 녹차를 섭취할 것을 추천합니다.
6. 치밀 유방 예방 습관
1) 한 달에 한 번은 집에서 ‘자가검진’ 하세요.
샤워를 할 때 주기적으로 유방의 모양과 촉감, 변화를 확인해야 합니다. 사소한 것 같지만, 유방 자가 검진은 병을 미리 체크하기 가장 좋은 방법으로 실제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한 달에 한 번 생리가 끝나고 일주일 후에 자가 검진을 실시하고 달력에 기록해 두는 습관을 갖는 걸 권합니다.
더불어 눕거나 거울 앞에서 유방을 손으로 만져 보았을 때, 단단한 멍울이 만져지거나 평소와 다르게 크기나 모양의 변화가 심한 경우, 유두에 분비물이 맺히는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2) 평소 호르몬 조절, 특히 '에스트로겐 농도 조절'에 신경 쓰세요.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는 경우, 출산을 하지 않았거나 30세 이후 출산하는 경우,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에 오랜 기간 노출되어 유방암 발생 고위험군에 꼽힙니다. 사실 초경이나 폐경은 본인 스스로 조절하는 것이 아니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체내 에스트로겐 농도를 낮추는 습관을 가지는 것을 권합니다.
음주는 체내 에스트로겐 양을 높이기 때문에 하루 섭취량은 10g(맥주 250ml 기준, 소주 40ml 기준)을 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기름진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야채, 과일, 콩 등의 신선 식품 섭취량을 늘려야 합니다. 하루 한 시간 정도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3) 가임기 여성은 1~2년에 한 번 ‘정기검진’ 하세요.
가임기 여성이라면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1~2년에 한 번 유방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유방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이라면 정기 검진은 1년에 한 번 필수로 받아야 합니다.
현재 국가 암 검진사업이 시행되고 있어, 만 4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 유방촬영술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유방촬영술 외에도 유방 초음파 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여성이 치밀 유방이어서 X선 촬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치밀 유방과 유방암에 대해 간략히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더 유익한 정보를 들려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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