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선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잠이 오지 않아서 이어폰을 꼽고 노래를 들으면 잠을 청하는 사람들도 많죠.
그런데 이어폰을 오래 사용하면 외이도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실제 이러한 사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원인이 뭘까요? 오늘은 외이도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외이도염이란?
외이도는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이며 약 2.5cm 길이의 둥근 관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외이도는 외부 세균과 직접 접촉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방어기전을 가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귀지를 들 수 있죠.
귀지는 지방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물기가 귀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고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또한 아리소자임이라는 항균 물질을 가지고 있어서 외부 세균으로부터 외이도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죠. 하지만 이러한 방어 수단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균형이 깨지고 이때 세균과 진균 등에 의해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바로 외이도염입니다.
2. 외이도염 원인
보통 귀에 습기가 차서 발생하는 급성적인 외이도염 환자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습한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질병이기도 합니다. 계곡, 바다, 수영장 등 물놀이를 한 뒤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샤워나 목욕할 때 귀에 물이 들어가거나 오염된 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외이도 피부를 보호하고 있는 귀지가 제거되면서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염증이 발생하죠. 하지만 단순히 귀에 물이 들어가서 발생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무선 이어폰을 장시간 착용하면서 외이도가 습한 상태가 지속되어 외이도염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외이도가 습하고 약해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후비거나 귓속에 상처를 입힌 경우 외이도염에 걸리기 쉽습니다. 이런 급성 외이도염은 세균이 침투하여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이 대부분의 원인이지만, 귀의 습한 상태가 오래 지속될 때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진균성 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3. 외이도염 증상
초반에는 큰 이상이 관찰되지 않다가 점점 귀가 가렵고 먹먹한 느낌이 듭니다. 이후 귀를 후비게 되면서 외이도의 붓기가 심해지면서 통증을 동반하게 되며 급성 염증으로 진행됩니다.
음식을 씹을 때나 귓바퀴, 귓구멍 주위를 만질 때 통증이 심하고 이렇게 염증이 심해지면 진물이나 고름이 생기면서 피가 나기도 합니다. 계속 방치하면 부종과 분비물로 인해 외이도가 막혀 청력이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4. 외이도염 치료
먼저 귀 안을 이경이나 귀 내시경을 사용하여 진단하고, 진물이나 고름이 나오면 경우에 따라 세균 배양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치료법으로는 소독과 약물 처방, 고름 제거 등이 있습니다. 외이도를 건조하고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소독을 진행하고, 외이도 내로 물약을 넣거나 항생제와 진통제 등의 약물을 처방합니다. 이렇게 하면 보통 일주일 정도면 가라앉게 됩니다. 외이도의 소독은 본인이 직접 손을 대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에서 받을 것을 권합니다. 잘못된 소독방법을 사용할 경우 세균 감염에 의해 고름, 농양이 생길 수도 있으며 통증이 매우 심해집니다. 이럴 경우 농양 부위를 절개하여 고름을 제거해야 합니다.
5. 외이도염 예방법
1) 귀에 물이 덜 들어가게 하세요.
귀에 상처가 생긴 상태이거나 특히 고막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면 물놀이 시 이어플러그를 사용하여 물이 귀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물이 들어간 느낌이 든다면 자연적으로 물이 흘러나올 수 있도록 귀를 아래로 향하게 한 뒤 두발로 뛰어나 손가락으로 가볍게 귀 입구를 흔들어 주면서 물을 빼주도록 합니다. 선풍기나 헤어드라이기의 찬바람을 이용해 귀를 말리는 것도 좋습니다.
2) 귀를 후비지 마세요.
물이 들어간 것 같아서 무리하게 빼내기 위해 면봉이나 귀이개 등으로 깊숙히 후비거나 귓속을 비눗물 등으로 세척하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3) 이어폰을 장시간 사용하지 마세요.
오래 사용하기보단 수시로 빼서 귓속의 온도와 습도를 낮춰주세요. 특히 귀가 젖은 상태에서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또한 실리콘 이어팁(ear tip)을 자주 소독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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