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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뇌전증] 뇌전증(간질) 치료 및 식이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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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간질이라고 불렸던 뇌전증은 ‘간질’이라는 용어가 주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뇌전증라는 용어로 변경되었습니다.

최근에는 "20대 건장한 청년이 코로나 백신 화이자 접종 후 뇌전증, 간질환이 생겼다"는 뉴스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의학계에서는 뇌전증과 백신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이며 접종 시 발작이 있을 수 있지만 약물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보였습니다.

오늘은 뇌전증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뇌전증이란? ​

뇌전증(간질)은 과거 간질이라고도 알려져 있던 질환입니다. 뇌신경세포의 이상 발작으로 과도한 흥분 상태를 유발함으로써 나타나는 의식 소실, 발작, 행동 변화 등과 같은 뇌 기능의 일시적 마비 증상이 만성적,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뇌 질환을 뜻합니다.

대뇌에서는 서로 연결된 신경세포들이 미세한 전기적인 신호를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데, 정상적인 전기 신호가 비정상적으로 잘못 방출되면 발작이 나타납니다.


2. 뇌전증 원인

뇌전증의 원인에는 출산이나 교통사고 등에 의한 뇌 손상, 뇌졸중, 뇌종양, 뇌혈관기형, 뇌염, 뇌의 퇴행성 변화 등 뇌신경세포에 손상을 주거나 과다 흥분을 유발하는 요인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정확한 발생 기전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뇌전증은 출생 시, 출생 후에 모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뇌전증 발작은 여러 가지 뇌 질환의 증상이 발현되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 뇌전증의 원인이 된 질환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뇌전증의 원인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뇌전증 발병 주요 원인

1) 연령에 따른 뇌전증을 유발하는 질환

① 영아기: 주산기 뇌 손상, 선천성 기형, 저칼슘증, 저혈당증, 대사성 질환, 뇌막염, 뇌염

② 유아기: 열성경련, 주산기 뇌 손상, 감염

③ 학동기: 특발성, 주산기 뇌 손상, 외상, 감염

④ 청장년기: 외상, 종양, 특발성, 감염, 뇌졸중

⑤ 노년기: 뇌졸중, 두부 외상, 종양, 퇴행성 질환

 

2) 외상

사고나 물리적 충격으로 뇌에 외상이 생길 경우 뇌전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임신 중 산소, 영양 결핍, 음주

임신 중 산모의 영양 결핍이나 산소 결핍이 있을 경우, 뇌전증이 유발될 수 있으며 음주나 흡연은 태아 뇌성마비의 원인이 됩니다.

 

뇌전증의 발작은 이렇듯 개인마다, 연령마다 유발 요인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 발작이 나타나는지를 알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전성 뇌전증은 정확한 유전자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자와의 연관성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모에서 자식에게 흔하게 유전되는 것은 아니며, 양쪽 부모가 뇌전증이라도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은 10% 정도라고 합니다.


3. 뇌전증 증상

뇌전증 증상은 발작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멍한 상태로 눈을 깜박이는 경우도 있고, 입맛을 다시거나 옷이나 물건을 만지작거리기도 하죠.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전신이 뻣뻣하게 변하고, 이후 움찔거리는 경련이 나타납니다.

발작은 보통 몇 초에서 몇 분간 지속되는 편이며 드물게는 몇 시간 동안 이어지기도 합니다. 발작이 발생하기 전, 전조증상으로 이상한 느낌이나 기분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국소 발작 

한쪽 대뇌 반구의 신경 네트워크에서 시작하는 발작

의식소실을 동반하지 않는 국소발작

- 한쪽 손 또는 다리, 심하면 한쪽 몸 전체의 마비 증상이 나타납니다.

- 팔다리를 수시로 떨게 됩니다.

의식소실을 동반하는 국소 발작

- 갑자기 속이 답답해지면서 무언가 역류하는 느낌이 듭니다.

- 행동을 멈추고 눈에 초점이 없으며 한 곳만 멍하니 응시합니다.

- 같은 물건을 지속해서 만지는 등 반복적인 행동을 합니다.


전신 발작

양쪽 대뇌에서 함께 시작되는 발작

운동 발작

- 온몸이 뻣뻣해지거나 벌벌 떱니다.

- 숨쉬기가 어렵습니다.

- 깜짝 놀라는 듯한 ‘움찔’하는 동작이 나타납니다.

- 근육의 긴장이 갑자기 사라져 머리를 떨구거나 푹 쓰러집니다.

비운동 발작

- 갑자기 하던 행동을 중단하고 멍해지는 증세가 수초 간 지속됩니다.

- ‘필름이 끊긴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30분 이상 의식을 잃은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 이로 인한 사망률은 약 20% 이상입니다.


뇌전증 전조증상 및 대처

갑자기 무서운 느낌이 들거나 음식에서 이상한 냄새나 맛이 날 수 있습니다. 또한 어지럽거나 윗배 불쾌감, 손발 저림, 구토 증상이나 섬광이 보이는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뇌전증 전조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운전하지 말아야 하며, 심할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해야 합니다. 전조증상이 나타난 환자 옆에 있다면 일단 발작이 자연적으로 멈출 때까지 기다리면서 환자가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은 모두 풀어주는 게 좋습니다.


4. 뇌전증 진단

우선 뇌전증(간질)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우선 발작이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는지, 발작 시에 눈과 손이 어떤 모양이었으며 지속 시간은 얼마나 되었는지, 환자가 기억하는지에 대한 문진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증상에 따라 뇌 자기 공명영상(MRI), 뇌파 검사(EEG),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법(PET) 등을 시행합니다.

이러한 검사는 뇌전증 병인을 찾아내는 상호 보완적인 검사이며 모든 검사에서 이상이 확인될 수도 있고, 여러 검사 중 한 가지에서만 이상이 확인될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뇌전증 치료

뇌전증의 치료는 크게 약물 치료수술 치료로 나뉩니다. 두 치료 방법 중 약물 치료가 먼저 시행됩니다. 환자 10명 중 7~8명은 약으로 조절이 가능하며, 약으로 조절되는 7~8명 중 3명은 2~5년 정도의 약물 치료 후에 약을 끊어도 경련이 재발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약물로 조절되는 나머지 3~4명은 약을 끊으면 경련이 재발하므로 오랫동안 항경련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약물로 뇌전증(간질)이 완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는 대략 10명 중 3명 정도로 수술을 고려합니다.​ 뇌전증 수술은 뇌에서 병인을 찾아내는 경우, 국소 절제술을 통해 해당 부위를 제거합니다.


① 약물 치료

- 고전적 항경련제

페니토인(딜란틴, 히단토인), 발프로산(오르필, 데파킨, 데파코트), 카바마제핀(테그레톨), 페노바비탈(루미날, 페노바비탈), 클로나제팜(리보트릴), 클로바잠(센틸) 등

 

 - 새로운 항경련제

토피라메이트(토파맥스), 라모트리진(라믹탈), 비가바트린(사브릴), 옥스카바제핀(트리렙탈), 레비티라세탐(케프라), 조니사마이드(엑세그란), 프레가바린(리리카), 가바펜틴(뉴론틴), 라코사마이드(라코정), 페람파넬(파이콤파) 등

자료=서울아산병원

뇌전증 발작의 종류와 뇌전증 증후군에 따라 사용하는 약물이 다르며, 초기 치료는 보통 한 가지의 항경련제로 시작합니다. 이후 치료 반응에 따라 적절한 복용량을 결정합니다.

항경련제는 환자의 연령, 동반된 질환, 복용 중인 다른 약물과의 약물 상호작용 등을 고려하여 선택합니다.

 

② 수술 치료

약물로 치료할 수 없는 경우, 발작을 일으키는 뇌 조직(간질 초점 부위)을 수술로 제거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제거술은 약 50년 전부터 시행되었으며,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환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 뇌전증이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

- 약으로 조절이 되더라도 수술적 요법이 약물 치료보다 유리한 환자

- 난치성 뇌전증이 아니지만 그 원인이 뇌종양, 뇌혈관 기형 등에 있어서 이후 출혈의 위험성을 막기 위해 수술이 필요한 환자

- 심각한 약 부작용으로 약물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


6. 뇌전증 환자를 위한 식이요법

사실 뇌전증에 특별히 좋은 음식은 없으며, 성인인 경우 술을 삼가야 합니다. 뇌전증에 좋은 음식은 없지만 뇌전증 환자들을 위한 식이요법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케톤 식이요법이며 다른 접근법은 엣킨스 식이요법입니다.  가지 모두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단백질과 지방 위주의 식단을 제공해 경련을 조절하는 식이요법입니다. 하지만 가지 식이요법은 영양 제한이 극심하여 성장기 소아에게는 영양불균형과 성장장애를 초래할 있기에 난치성 소아 뇌전증(간질) 한정하여 부분적으로만 권장하고 있습니다.


1) 키토제닉 식이요법(Ketogenic diet, 케톤식)

케톤 생성 식이요법은 1920년경 미국에서 시작된 뇌전증 치료법으로 지방을 많이 섭취하고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적게 섭취해 케토시스 상태에 이르게 하는 식이요법을 말합니다. 케톤시스 상태에 이르게 되면 경련이 억제되며 장기간에 걸쳐 키토제닉 식단을 시행한다면 뇌전증 발작 횟수를 줄이거나 멈추게 하는 등 신경학적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2) 엣킨스 식이요법(Atkins diet)

고전적 케톤 식이와 비슷하게 탄수화물은 제한한 상태에서 지방과 함께 단백질 공급을 증가시킨 식이요법으로 한때 고기를 마음껏 먹는황제 다이어트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창시자인 로버트 앳킨스(Dr. Atkins) 박사의 이름을 따서 '앳킨스 다이어트' 알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엣킨스 식이는 보리, , 국수, 과일, 감자, 고구마 탄수화물을 가능한 섭취하지 않는 대신 고기, 계란, 햄과 치즈, 버터 등을 많이 섭취하는 식이요법입니다.

뇌전증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케톤 생성 식단의 효능을 비교연구한 논문에 따르면 케톤생성군의 32% 앳킨스군의 29%에서 뇌전증 발작이 최대 절반 가까이 완화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들 케톤 생성군 9% 앳킨스 5%에서는 뇌전증 발작 증상이 9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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