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낭염(Pericarditis)
1. 심낭염이란?
심낭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이중 막인 심낭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보통 심장발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며, 갑자기 발병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염증은 대략 일주일 후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만, 드문 경우 염증이 지속되면 심낭에 흉터가 남고 두꺼워지면서 위축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심장근육이 움직일 공간이 부족해져서 심근이 정상적으로 펌프 기능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이러한 심각한 상태를 ‘수축성 심낭염’이라고 합니다.
2. 심낭염 원인
심낭염은 대부분 특정 원인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경우를 ‘특발성 심낭염’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 심낭염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감염(바이러스, 박테리아, 진균과 결핵), 심근경색, 신부전, 암(보통 폐, 유방, 임파선암), 흉부 방사능 치료, 외상, 약물(하이드랄라진, 프로케인아마이드, 페니토인 등), 결합 조직 질환(전신성 홍반성 낭창, 류마티스 관절염) 등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결핵에 의한 심낭염 환자가 많습니다.
3. 심낭염 증상
심낭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흉통입니다. 흉통은 흉골 뒤로 가슴 왼쪽이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심호흡이나 기침에 의해 악화되고, 자세에 따라 통증의 강도가 변합니다. 호흡 곤란, 전신 쇠약감, 발열과 한기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 외 증상은 발병 원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심낭염 증상은 급성 심낭염과 만성 심낭염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습니다.
급성 심낭염
급성 심낭염의 증상은 몇 시간에 걸쳐 나타나며 대략 7일 동안 계속됩니다. 급성 심낭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6주 미만의 갑작스러운 발병과 상대적인 빈도로 심장막삼출로 이어집니다. 그 증상은 심장마비의 증상과 비슷하며 환자의 극히 일부만이 재발하는 편입니다.
* 심호흡을 할 때 가슴 한복판에 통증이 느껴지는데, 자세를 바꿔 앞으로 약간 기울이면 통증이 줄어든다.
* 목과 어깨 부위에 통증이 생긴다.
* 열이 난다.
만성 심낭염
심낭이 두꺼워지거나 액체가 축적된 결과로 발생합니다. 만성 수축성 심낭염이 있거나 심낭 삼출액이 지나치게 많으면 심장은 혈액을 효율적으로 분출해내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몇 달에 걸쳐 호흡곤란, 복부와 발목 부위의 부종, 불규칙한 심장박동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6주 이상 지속하며 우심실 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복부, 전치부, 발목 부종으로 나타납니다.
4. 심낭염 진단
흉부 X-선 검사를 비롯해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살펴보려면 심전도 검사가 필요하며, 심장 내부의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선 심장 초음파 검사를 진행합니다. 심장 초음파 검사를 하면 심장 주위의 액체를 살펴볼 수 있고 심낭의 두께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감염 또는 자가면역 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진행합니다.
5. 심낭염 치료
심낭염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했다면 이 정도만 치료해도 일주일 이내에 회복될 수 있지만 대부분 입원하여 약물치료를 진행합니다. 보통 통증을 관리하고 염증을 줄일 수 있는 진통제로 ‘콜키신’을 처방하여 염증을 줄이고 재발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약은 간이나 신장 질환을 앓고 있거나 다른 약물치료를 받는 사람들에게 안전하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 약물에 대한 반응이 없다면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류를 처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세균성 감염으로 인한 심낭염에는 항생제를 처방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특히 심장눌림증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심낭 천자를 통해 액체를 배출할 수 있습니다.
만성 교착 심낭염 환자의 경우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호흡곤란 등 심부전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로 유착된 심장막을 제거해야 합니다. 드물게 급성 심낭염,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심낭삼출, 심낭천자술이 있는 경우에도 수술로 심낭액을 배액하고 진단을 위해 심장막 생검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6. 심낭염 예방
심낭염을 예방하는 특별한 방법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악성 종양으로 치료 중인 환자, 특히 림프종, 유방암, 폐암 등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심낭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환자에게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빨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심낭염과 심근염 증상
심낭염과 심근염 모두 심장에 염증이 발생한 질환이지만 심근염(myocarditis)은 심장의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이며, 심낭염(pericarditis)은 심장을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심근염과 심낭염의 주요 증상 역시 흉통, 불편감, 호흡곤란이나 숨 가쁨, 호흡 시 통증, 심장이 바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 비슷합니다. 하지만 심낭염은 대개 기침, 삼키는 동작, 가슴을 비트는 동작을 할 때 심해지고 앉거나 상체를 앞으로 구부리는 동작, 즉 앉거나 누울 때 증상이 완화되는 반면 심근염은 그렇지 않습니다.
참고자료=질병관리청,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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