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장염(충수염, Appendicitis)
1. 맹장염(충수염)이란?
맹장염은 사실 잘못된 용어이며 의학용어로 충수염이라고 합니다. 충수염이란 맹장 끝에 6~9cm 길이로 달린 소장의 말단부에서 대장으로 이행하는 부위에 붙어 있는 10cm 정도의 충수돌기에 생기는 염증을 말합니다.
대부분 수술적 절제가 필요한 급성 복통을 일으키는데 이를 급성 충수염이라고 합니다. 때로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재발성 충수염이라고 합니다.
2. 맹장염(충수염) 원인
맹장염(충수염)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 충수돌기 개구부가 폐쇄되면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0대의 경우에는 점막 아래에 있는 림프 소포(lymphoid follicle)가 지나치게 증식하여 폐쇄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며, 성인의 경우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 덩어리가 된 분석(fecalith)에 의해 폐쇄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맹장염(충수염) 증상
맹장염(충수염) 초기 증상은 대개 복통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환자의 95% 이상은 복통(주로 우하복부)을 느끼며, 80% 정도에게 구토, 식욕 부진, 오심, 국소적인 복부 압통, 발열이 나타납니다. 개인마다 충수돌기의 위치가 조금씩 다르므로 약간 다르게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은 상복부 통증이 모호하게 있다가 점차 오른쪽 아랫배 통증이나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이어집니다. 오른쪽 다리를 구부리고 누운 자세를 취하면 통증이 나아지기도 합니다. 이외에 맹장염 증상은 치골 위 불편감이나 변비, 설사, 소화 불량, 구역질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맹장염(충수염) 진단
맹장염(충수염)은 환자의 증상, 신체 검진, 혈중 백혈구 증가 등을 기준으로 진단하며, 복부 초음파, CT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신체 검진의 경우, 좌 하복부 촉진 시 우하복부 통증이 발생하며(Rovsing sign), 압통점을 눌렀던 손을 떼면 통증이 심해지는 반발 압통(Rebound tenderness)을 보입니다.
복부 초음파는 가임 여성, 소아의 맹장염 진단에 유용하고, 천공, 농양 형성의 유무 등을 확인하거나 다른 질환과의 감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 단순 X-ray, 혈액 검사, 소변 검사 등이 이용됩니다.
맥버니 포인트
급성 충수염을 진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충수가 위치한 부분을 눌렀을 때 통증(압통)이 있는지 유무입니다. 이 부위를 ‘맥버니 포인트’라고 하는데 정확한 위치는 배꼽과 골반 앞부분이 튀어나온 뼈를 연결한 가상의 선에서 바깥쪽 3분의 1지점입니다.
5. 맹장염(충수염) 치료
맹장염(충수염)이 초기이거나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충수돌기 절제 수술을 시행합니다. 수술 전후에 세균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하여, 수술 후 수일간 금식해야 합니다. 염증이 농양을 형성한 경우, 곧바로 수술하지 않고 배액관을 삽입하여 배농하고 항생제를 투여하여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이로부터 6~12일 후에 충수돌기 절제술을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개복 수술보다는 흉터가 적고 수술 후 회복이 빠른 복강경 수술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6. 맹장염(충수염) 예방
사실 충수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충수염이 발생하였을 때 지체 없이 수술을 하는 것이 수술 후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므로 수술 전 증상이 의심된다면 충분한 검사를 진행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충수염은 특징적인 임상 증상과 이학적 검사가 진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합니다. 혈액 검사와 복부 초음파 또는 복부 CT 등이 추가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학적 검사 상 특징적으로 우측 하복부를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며, 눌렀던 손을 뗄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발통이 관찰됩니다. 자가 검진 시 이러한 통증을 느끼거나 지속적인 불편감이 느껴지면 진료를 받아봐야 합니다.
참고 자료= 서울대학교 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 병원,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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