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흉(pneumothorax)
1. 기흉이란?
기흉(氣胸)이란 공기가슴증이라고도 하며, 폐에 생긴 구멍으로 공기가 새면서 늑막강 안에 공기가 차는 질환을 말합니다. 흉벽과 폐를 분리시켜주는 늑막은 이중의 막으로 되어 있는데, 바로 이 두 층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서 발생한 질병입니다. 기흉은 폐를 찌그러뜨리며 흉통과 호흡곤란을 유발합니다. 기흉의 원인이 되는 공기는 원인에 따라 폐에서 만들어지거나 체외에서 유입됩니다. 공기의 양이 적으면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기흉이 심할 때에는 숨쉬기가 매우 어려워집니다.
2. 기흉 원인
기흉은 자발성 기흉(일차성 기흉, 이차성 기흉)과 외상성 기흉, 긴장성 기흉 등으로 구분됩니다.
자발성 기흉
자발성 기흉은 일차성 기흉과 이차성 기흉으로 구분됩니다.
일차성 기흉은 건강한 사람에게 발생하며, 폐의 가장 윗부분 흉막에 있는 작은 공기주머니에 의해 발생합니다. 폐의 표면에 풍선처럼 부푼 폐기포가 저절로 터지면서 구멍이 생겨 들이마신 공기가 흉강으로 새어 나가 발생합니다. 일차성 기흉의 원인은 분명하지 않지만, 폐에 다른 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며 흡연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키가 크고 마른 남자에게 발병률이 높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차성 기흉은 원래 폐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에게 발생합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나 폐기종 등 폐에 질환을 앓고 있거나 결핵, 악성 종양, 사르코이도시스, 폐섬유증,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폐기종 등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50대 이상의 환자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외상성 기흉
외상성 기흉은 교통사고나 뾰족한 물건에 찔린 상처 등으로 인해 흉곽이 손상되어 폐 실질로 이어지는 경우 발생합니다. 폐 조직검사를 시행한 이후 발생하기도 합니다.
긴장성 기흉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등과 같은 기계에 의한 양압호흡으로 긴장성 기흉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3. 기흉 증상
-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흉통이 급격히 나타난다.
- 갑자기 숨쉬기가 힘들어진다. 또 만성적인 호흡기 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호흡곤란 증세가 급격히 악화된다.
- 가슴이 답답해진다.
기흉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흉통과 호흡곤란이 있습니다. 흉통은 대체로 갑자기 시작되며 24시간 정도가 지나면 사라지는 편이며, 사람마다 흉통을 호소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대개 ‘등 쪽으로 담이 결린다.’라고 느끼거나 ‘숨 쉴 때마다 가슴이 찌르는 듯이 아프다.’라고 호소합니다.
긴장성 기흉이 있는 경우에는 심한 흉통과 호흡곤란이 동반됩니다. 긴장성 기흉으로 인해 흉강 내압이 급격히 상승하면 폐와 심장을 압박하기 때문에 혈액이 폐에서 심장으로 돌아가는 것을 방해하게 되고 이에 따라 혈압이 떨어지면서 쇼크를 일으킵니다.
4. 기흉 진단
기흉이 의심되면 먼저 흉부 X-선 검사를 진행합니다. 대부분 흉부 X-선 사진으로 촬영하면 쉽게 기흉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환자에 대한 진찰 소견으로 진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병변 부위의 타진상, 공명과도(hyperresonance) 소견, 청진상 호흡음의 감소 소견 등으로 기흉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흉부 X-선 촬영을 진행하고 전문가가 판독하여 기흉을 확진합니다. 최근에는 흉부 전산화 폐단층촬영(HRCT)등을 시행하여 진단, 치료 방침의 설정에 이용합니다.
5. 기흉 치료
기흉이 비교적 작을 때는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좋아지지만 기흉의 범위가 크거나, 천식처럼 기흉의 원인이 되는 기저질환이 있을 때는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작은 바늘로 구멍을 뚫어 공기를 바깥으로 빼내거나 국소마취하에 흉관을 삽입하여 공기를 빼낼 수도 있습니다. 특히 긴장성 기흉은 응급 상황으로, 굵은 바늘로 기흉이 발생한 쪽에다 찔러서 공기를 바깥으로 빼내야만 합니다.
기흉을 치료한 후에도 공기가 계속 새어 나오거나 재발될 경우에는 흉막유착술(Pleurodesis)을 진행합니다. 흉막유착술(가슴막유착술, 늑막유착술)이란 늑막의 바깥쪽과 안쪽 두 층 사이에 화학적인 자극제를 주입해 인위적으로 염증 반응을 일으켜서 두 개의 막이 서로 달라붙게 하는 시술 방법입니다. 이렇듯 증상에 따라 적절하게 치료하면 대부분은 완치되지만, 때로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전체 환자의 20% 가량은 1년 이내에 기흉이 재발합니다.
6. 기흉 예방
아직까지 기흉에 대한 특별한 예방법은 없습니다. 기흉이 있는 환자가 흡연을 하는 경우 재발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또한 급격한 기압 변화가 예상되는 환경(비행기 탑승, 스킨 스쿠버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흉이 재발한 경우나 흉부 엑스(X) 선 검사에서 기낭이 보일 경우 등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을 때는 수술을 시행하여 재발을 줄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고자료=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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