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AIDS: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1. 에이즈란?
에이즈(AIDS: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란 ‘후천성면역결핍증’으로, 혈액과 체액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성 질환입니다. 원인균인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가 체내의 면역 기능을 저하시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전염병입니다. 에이즈는 HIV로 인해 인체의 면역력이 상당히 저하되어 각종 감염증과 종양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에이즈는 1981년에 최초로 세상에 알려졌으며, HIV는 1983년에 발견되었습니다.
2. 에이즈 원인
후천성 면역결핍증 주요 유발 요인은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입니다. HIV 바이러스의 주된 전파 경로는 성접촉, 오염된 주사기 공동 사용, 혈액이나 혈액 제제의 투여 및 수직 감염 등이 있습니다. 그 외, 병원에서 전파되는 경로는 HIV에 오염된 혈액이나 일부 체액에 노출되는 경우로, 의료인이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빈번한 원인은 주사 바늘 찔림, 자상 등이며, 감염의 위험성은 약 0.3%입니다.
3. 에이즈 증상
후천성 면역결핍증 초기에는 감기 증상과 같은 짧은 급성 HIV 증상을 보입니다. 그런 뒤, 오랜 기간의 무증상 잠복기에 접어들게 되는데 이 기간 동안 별다른 증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체내 HIV 바이러스는 급속히 증가하면서 면역 기능을 감소시킵니다. 이로 인해 인체의 면역 파괴가 점차 심해져 한계점에 도달하면 이로 인한 여러 합병증들이 발병하게 됩니다. 바로 에이즈 증상이 발현되는 것이죠. 병이 진전됨에 따라 각종 기회 감염, 악성 종양, 신경계통의 합병증 등의 증상들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말기 증상들이 주된 사망 원인이 됩니다. HIV 바이러스 감염의 결과 및 증상은 다음의 몇 단계로 분류됩니다.
1) 초기 증상(급성 HIV 증후군)
HIV에 감염된 이후 3~6주정도 지나면 감염인의 50% 정도에서 감기 몸살,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열이 나고, 목이 아프며, 전신이 쑤시고, 구역, 구토, 설사가 나며 몸이 나른해지면서 일부에서는 임파선이 붓거나 피부에 붉은 반점이나 두드러기가 나기도 합니다. HIV 감염으로 이러한 감기 몸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급성 HIV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감염인 자신의 면역력에 의해 억제되면서 1~2주가 지나면 저절로 사라집니다. 이후 HIV에 항체가 형성되므로, ‘급성 HIV 증후군’ 증상이 소실된 후 수주 후가 지나서야 혈액검사를 통해 항체를 검출할 수 있습니다. 보통 HIV 감염 이후 항체가 검출되기까지 6주에서 12주가 걸리므로 이 기간 동안 에이즈 검사를 할 경우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을 ‘항체 미검출 기간’이라고 하며, 이 기간이 지난 후에 에이즈 검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2) 무증상기
HIV 감염 이후 초기증상기를 지나면 감염된 사람은 수년간 아무런 증상 없이 평범한 일상을 보냅니다. 소수의 환자들은 이 시기에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의 임파선이 붓기도 합니다. 무증상기의 감염인은 정상인과 같은 건강상태를 보이기 때문에 감염 사실을 모르고 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도 면역기능은 계속 감소하고, 남에게 전파시킬 수도 있습니다. 무증상기는 일반적으로 5~10년 정도 지속되는데, 에이즈로 이행하는 기간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3) 질병진행기(AIDS)
HIV 감염 후 대개 10년 이내에 절반 정도가 면역력이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하여 AIDS로 진행합니다.
AIDS로 이행하기 수개월 또는 1-2년 전에 몇 가지 전구증상(어떤 질환의 증후가 나타나기 전에 일어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입맛이 없고 자주 피곤하며 잠잘 때 심하게 땀을 흘리거나 이유 없이 열이 나고 설사나 체중감소를 동반합니다. 여러 가지 피부 병변이 나타나기도 하고, 기억력 및 집중력 하락, 균형 감각 하락 등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글씨 쓰기조차 힘들어집니다.
이러한 증상 발현 뒤 병원 치료를 받지 않으면 대개 2-3년 후에 기회감염균(건강한 사람은 잘 침범하지 않지만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에게는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키는 균)에 의한 폐렴, 결핵, 구강 및 식도 칸디다증, 대상포진과 같은 감염이나 암으로 인해 사망할 수 있습니다.
4. 에이즈 진단
에이즈는 혈액검사를 통해 HIV 감염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병원뿐만 아니라 보건소에서도 혈액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특히 보건소에서는 익명으로 검사를 진행합니다. 선별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감염을 확실히 판단하기 위해 확진 검사를 실시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본부에서만 이를 시행합니다.
에이즈 검사에는 HIV에 대한 항체를 검사하는 방법이 널리 쓰이고 있으며, 이밖에 항원(p24) 검사, 유전자검사(PCR 검사), HIV 배양 검사, 항바이러스 약제 내성 검사 등이 있으며, 현재 타액이나 소변을 통한 검사방법도 개발 중입니다.
5. 에이즈 치료
아직까지 HIV 감염상태를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약물 치료로 바이러스를 억제하여 면역 상태를 정상화시킬 수는 있습니다.
에이즈 치료제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의 증식을 억제하여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이 목적이며 역전사효소 억제제, 단백분해효소 억제제 등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치료제로는 AZT(아지드티미신)이 있는데, 에이즈 발병을 막고 병의 진전도 늦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현재 15가지 정도의 치료약이 있지만 모두 AZT와 DDI(지데오키시노신)와 같은 발병 억제제로써 보통 이러한 치료제를 2~4가지 혼합한 '칵테일 요법'을 사용합니다.
이렇듯 최근에는 강력한 항바이러스 약제로 혈액 내 바이러스의 수를 낮추고 면역체계를 보존하여 조기 치료를 받는 환자 대부분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25가지의 약제가 나와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약제는 약 20가지입니다. 기본 개념은 HIV가 증식하는 데 필요한 물질(역전사효소나 단백분해효소)을 억제하여 증식을 막는 것이며 크게 아래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 억제제
2) 비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 억제제
3) 단백분해효소 억제제
4) 인터그레이즈 억제제
5) 침입 억제제
6) 부착 후 억제제
6. 에이즈 예방
사람에서 나오는 모든 액체(체액)는 에이즈를 전파시킬 수 있습니다. 침, 소변, 피, 정액이나 질 분비물에 바이러스가 있기 때문이죠. 이 액체들이 사람의 피부나 점막을 뚫고 들어오는 경우 에이즈가 전파될 수 있기에 주사기의 사용, 수혈, 문신, 귀 뚫기, 성행위 등을 피해야 합니다.
에이즈 확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남녀 간의 성행위입니다. 해외에서 모르는 사람과 성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성행위를 하게 되면 콘돔을 사용해야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성행위 중에도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상처가 흔히 생기고, 이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가 침범할 수 있으므로 안전하지 않은 성행위에는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합니다.
참고자료=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 서울아산병원, 국가건강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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