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염 (myocarditis)
1. 심근염이란?
심근염은 쉽게 말해 심장의 근육에 발생한 염증을 말하며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막에 생긴 염증을 의미합니다. 심근염은 장바이러스, 특히 콕삭키(Coxsackie) B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심근의 염증을 의미하며, 대부분의 심근염은 장바이러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콕삭키(Coxsackie) B 바이러스는 주로 여름철에 감염을 일으키지만, 유행성 감염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심장 이식한 환자에게 심근염을 일으키는 거대세포 바이러스(Cytomegalo virus)와 톡소플라스마 원충(Toxoplasma gondii)도 있습니다.
2. 심근염 원인
흔히 감염성, 독성, 면역성 등 3가지로 분류되며, 이 중에서 바이러스성에 의한 감염성 심근염이 가장 흔합니다.
1) 감염성 원인
바이러스성 원인이 가장 흔합니다. 아데노바이러스, 파보바이러스, 헤르페스 바이러스, 장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간염 바이러스 및 거대세포 바이러스 등이 심근염을 일으킬 수 있으며, 최근 면역결핍성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는 에이즈 바이러스도 심근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세균성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디프테리아가 가장 흔하게 심근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이외에도 포도알균을 비롯한 거의 모든 세균들이 심근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독성 원인
의학적으로 사용되는 약물뿐만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서의 여러 물질들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 면역성 원인
면역학적 심근염을 일으키는 질병으로는 여러 가지 결체조직질환(루푸스, 류마티스성 관절염, 경피증, 피부근염) 뿐만이 아니라 가와사키병, 사코이도증 및 거대세포동맥엽 등의 질환에서도 심근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기타 원인
최근에는 방사선 치료 이후에 심근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3. 심근염 증상
증상은 심근염의 정도 및 중증도뿐만 아니라 염증의 원인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심근염의 첫 증상은 열, 피로, 근육통, 구토, 설사 등과 같은 감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울혈성 심부전이나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울혈성 심부전은 심근염의 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전체 환자의 12% 정도는 흉통을 경험합니다.
심근염과 심낭염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 흉통이 있을 수 있으며 둔하거나 날카로운 통증이 목, 등 또는 어깨로 퍼질 수 있습니다. 통증은 증세에 따라 정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심낭염으로 인한 흉통은 일반적으로 기침, 호흡 또는 음식 삼키기와 같은 가슴의 움직임에 의해 악화됩니다.
감염성 심근염 환자는 심근염이 발생하기 전에 열 및 근육통과 같은 감염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약물 관련 심근염 또는 과민성 심근염은 발진을 동반할 수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림프절이 비대해질 수 있습니다.
4. 심근염 진단
혈액 검사 상 염증 수치의 상승 및 심근효소수치의 상승, 심초음파 검사에서 심근경색의 소견이 없을 경우 진단이 가능합니다.
- 혈액 검사 염증 수치의 상승 정도, 백혈구 수치의 확인, 심근효소수치의 상승 여부를 확인합니다.
- 심초음파 검사 심장 기능, 동반된 다른 질환을 확인, 심근경색을 배제할지 결정합니다. 비특이적인 소견으로 다심실 부전이 확인될 수 있습니다.
- 관상동맥조영술 심근경색이 완전히 배제되지 않을 경우, 시행하기도 합니다.
- 심장 MRI 최근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심장 근육의 부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관상동맥 CT 비침습적으로 관상동맥의 협착 정도를 파악할 수 있어 관상동맥조영술 대신 사용하기도 하나, 급성 심근염일 경우 심박 수가 빠른 경우가 많아 사용이 제한됩니다.
- 심전도 검사(ECG) 심장 문제의 증거를 찾기 위해 실시합니다.
- 심내막 생검(gold standard) 의사가 현미경으로 검사하기 위해 심장 내벽에서 조직 검체를 채취하는 것으로, 심근염을 확진하기 위해 실시될 수 있습니다.
5. 심근염 치료
심근경색의 주된 치료 방법은 대증 요법(증세에만 대하여 임시적인 치료를 하는 방법)으로 보통은 입원 치료합니다. 전격성 경과로 진행하면 매우 위험하며, 인공호흡기, 심폐외기 시술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경과가 나쁠 때는 심장 이식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또한 항바이러스제 치료와 고용량 gamma globulin(IVIG) 치료도 시도합니다. 심근염으로 울혈성 심부전이 생기면 이뇨제, 강심제, 항혈액응고제 등을 투여합니다.
6. 심근염 예방
심근염 예방법은 아직까지 확실한 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어떤 이유로 심근염이 발병했는지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는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심근염에 대한 완치라는 개념도 아직 학계에서 정확하게 정립된 게 없습니다. 흔히 심장 효소 수치가 정상이 되면 완치됐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심장 효소 수치는 심근염일 때만 올라가는 게 아니고 심근경색일 때도 올라가고, 혈관에 미세한 문제가 조금 있어도 올라가기 때문에 심장 효소 수치가 떨어졌다고 해서 심근염이 정말 깨끗하게 완치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7. 코로나 백신과 심근염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계열 백신이 심근염, 심낭염과 인과관계가 있다는 논란이 많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 정부도 인정한 부분이지만 아직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심근염-심낭염은 1차보다 2차 접종 후에, 여자보다 남자 청소년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접종 후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감, 호흡곤란 또는 숨 가쁨, 호흡 시 통증을 느끼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등 두근거림, 실신이 있는 경우 신속히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심근염, 심낭염의 반응이 있을 경우, 사실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보다는 이부프로펜 계열의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빠른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진통제는 소염 효과가 없기 때문에 심근염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진통제는 가벼운 증상이 있을 시 1일 3~4알 정도 복용하는 게 안전하며, 한 알을 먹고 약효가 안 들면 다시 한 알 더 먹는 식으로 복용하면 됩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거나 증상도 없는데 미리 먹는 건 좋지 않습니다.
또한 접종 전과 접종 바로 이후에는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염증 반응을 방해해 항체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접종 후 6시간 이후에는 복용이 가능하므로, 몸살 기운 등 이상 증세가 있을 시 적극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더불어 염증 반응을 줄이기 위해서는 과도한 운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과 금연, 금주 등이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비타민C, 비타민D, 오메가 3을 섭취하는 것을 권합니다.
자료출처=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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