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노 증후군(raynaud’s phenomenon)
겨울철 손과 발이 차가워지는 '수족냉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손발이 단순히 차가워지는 것을 넘어 손·발끝의 색깔 변화나 감각 이상, 통증이 동반되면 '레이노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수족냉증과 레이노 증후군은 모두 손·발이 차가워진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두 질환을 같은 질환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 레이노 증후군(레이노병)이란?
추운 기온이나 심리적 변화에 의해 손가락이나 발가락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수축, 이완되고 허혈 발작으로 피부 색조가 창백, 청색증, 발적의 변화를 보이면서 통증, 손발 저림 등의 감각 변화가 동반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유병율은 일반 인구의 약 1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2. 레이노 증후군 원인
레이노 증후군은 원인 질환의 유무에 따라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차성 레이노 증후군
전체 환자의 70%는 특별한 원인이나 기저질환이 없이 발생하는 일차성 레이노 현상 환자에 속합니다. 보통 중년 여성이 많고, 증상이 심하지 않으며 치료에도 잘 반응하는 편입니다. 일차성 레이노 증후군은 온도에 대한 혈관의 과도한 반응으로 인한 일종의 혈액 순환 장애입니다.
추위나 스트레스 등의 자극으로 인해 말초 혈관이 적절히 수축하는 것은 정상이지만, 레이노 증후군 환자는 약간의 온도 변화에도 말초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해서 손발이 시리고 통증, 저림,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이 출산, 폐경 등과 동반되는 것으로 보아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 외 당뇨병, 고지혈증 등 다른 대사성 질환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차성 레이노 증후군
이차성 레이노 증후군은 전신성 경화증, 루푸스, 류머티즘 관절염 같은 류머티즘 질환, 죽상동맥 경화증과 같은 혈관 질환, 말초 신경 질환, 진동 등에 의한 외상, 베타 차단제 등의 약물 등이 원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노인이나 남성에서 나타나거나, 류머티즘 질환, 말초 동맥 폐쇄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이차성 레이노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3. 레이노 증후군 증상
손가락이나 발가락 혈관이 발작적으로 수축하고, 피가 잘 흐르지 않아 피부가 창백해지며 청색증을 동반합니다. 혈관 수축은 자극이 시작된 지 약 10분에서 15분가량 지속된 후 풀립니다. 그러면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색깔은 정상으로 돌아오고, 붉어지면서 얼룩덜룩해지고 이때 손발 저림,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레이노 증후군 VS 수족냉증
두 증상 모두 손발이 차고 시리지만 레이노 증후군은 손발이 차다 못해 피부색이 3단계로 변하면서 통증도 훨씬 심합니다.
레이노증후군은 추운 곳에 노출됐을 때 피부색이 하얗게 변하고 이후 파래졌다가 다시 붉은색으로 돌아오는 편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려움, 저림, 아린 통증이 발생하는데 수족냉증보다 한층 더 심합니다.
레이노 증후군 증상이 있는 부위의 피부는 보통 흰색→파란색→빨간색으로 변화를 겪습니다. 이와 함께 감각 이상,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레이노 증후군은 장기간 관리하지 않으면 류마티스 관절염 등으로 악화할 수도 있기에 평소 지속적인 관리와 관찰이 필요합니다.
4. 레이노 증후군 진단
레이노 현상은 일부 환자에게서 교원섬유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앞에서 설명한 기저 질환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류마티스 내과를 방문하여 이에 대한 검사(병력 청취, 신체검사,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 복용 약물 등)를 진행합니다.
5. 레이노 증후군 치료
대개의 환자에서는 증상이 매우 경미하고, 자주 발생하지 않으므로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약물적 치료로는 칼슘차단제, 알파차단제 등의 혈관확장제를 사용할 수 있고, 약물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손, 발가락의 교감신경 차단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손, 발가락 괴저가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절단이 필요합니다.
레이노 증후군의 완치율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 데이터는 아직 없습니다. 이 증후군 환자들을 장기간 관찰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별한 원인이나 기저 질환 없이 발생한 일차성 레이노 증후군의 경우 환자의 약 90%가 증상 완화와 악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결국 평생 관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행인 점은 레이노 증후군 전체 환자 중 약 90%가 더 심한 질환으로 악화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보온과 생활요법으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10%에 해당하는 이차성 레이노 증후군 환자는 증상이 더 악화하기도 합니다. 전신성 경화증, 류머티즘 관절염, 루푸스 같은 류마티스 질환 등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류머티즘내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레이노 증후군 증상이 심해질 경우 혈관 확장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효과가 아주 좋지는 않습니다. 통증이 심할 경우 교감신경을 차단해서 통증을 줄이는 방법도 있지만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레이노 증후군 환자들은 평소 생활 습관 관리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6. 레이노 증후군 관리 및 예방
우선 레이노 증상을 유발하는 요인이나 환경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날씨가 추운 날 외출할 때 실내에서 미리 장갑을 착용해서 손의 체온을 유지하거나, 실내에서 양말을 신고 핫팩을 이용하는 등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냉장고에 있는 내용물을 꺼낼 때도 맨손으로 꺼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벼운 레이노 증후군의 경우는 손과 발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집니다. 추울 때는 외부 활동 삼가고, 외부 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는 장갑, 장화, 휴대용 난로 등 방한용품에 신경 써야 합니다. 추위에 노출되면 바로 따뜻한 실내로 들어와 손가락을 흔들거나 팔을 돌려주거나 따뜻한 물에 손이나 발을 담그고 움직여주면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흡연, 술, 커피, 녹차, 초콜릿 섭취는 삼가는 편이 좋습니다. 레이노 현상이 있는 사람은 겨울에 얼음이나 얼린 음식은 피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자료: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 병원
'건강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꼬리뼈 부근에 통증과 염증을 동반하는 모소낭 (0) | 2022.09.28 |
---|---|
6개월 이내 급격한 체중 감소, 림프종 초기 증상일 수도 (0) | 2022.03.12 |
2월 중순, 새로운 백신 노바백스 접종 시작 (0) | 2022.02.08 |
디톡스 - 체내 독소 배출에 좋은 식품 7가지 (0) | 2022.02.06 |
자궁경부암 주사 가다실 9가, 가격 정보 (0) | 2022.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