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뇨(proteinuria)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는 오줌
1. 단백뇨란?
단백뇨란 소변 내에 과도한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체내에서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할 때에는 사구체에서 여과된 단백질을 재흡수하여 혈액으로 되돌려 보내지만, 이러한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단백질을 재흡수하지 못하고 소변으로 단백질이 나옵니다.
단백뇨는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단백뇨 수치의 증가는 신장 손상 정도가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체적인 증상으로는 소변에서 거품이 생기며 피로감이 심하고, 소변의 양이 줄어들며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단백뇨 원인
흔히 오랫동안 고혈압 혹은 당뇨병이 있어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 단백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장에서 혈액을 걸러내는 사구체에 질병이 생기는 경우(사구체 신염)에도 단백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요로감염이 있을 경우 일시적으로 단백뇨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단백뇨 분류에 따른 원인
사구체성 단백뇨: 사구체 모세혈관벽의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세뇨관성 단백뇨: 작은 분자의 단백질을 재흡수하는 근위세뇨관의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범람성 단백뇨: 다량의 저단백물질이 혈액 내에 증가하여 발생합니다.
기능적 단백뇨: 신장 기능은 정상이나 체내 호르몬계가 활성화되어 사구체내압이 일시적으로 증가하여 발생합니다. 심한 운동 후, 스트레스 상황, 심장 기능 장애가 있을 시 동반될 수 있습니다.
기립성 단백뇨: 서 있을 때 단백뇨가 일시적으로 나오는 것을 말하며, 정상적으로 나올 수 있는 소견입니다.
일과성 단백뇨: 운동, 고열, 스트레스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일시적으로 발생하므로 재검사 시 소실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3. 단백뇨 증상
단백뇨는 흔히 ‘거품뇨’, 즉 소변을 볼 때 유난히 거품이 많이 생기게 되고 또한 쉽게 거품이 가라앉지 않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는 단백질의 양이 적을 때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단백질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게 되면 체내의 단백질이 정상보다 적어지게 되고 이로 인해 부종 즉, 발목 부위, 다리, 아침에 눈 주위가 붓는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더 심할 경우엔 폐까지 붓는 폐부종이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똑바로 누워서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로 숨이 차고, 조금만 걸어도 호흡곤란이 생겨 거동하기가 어려워집니다. 이런 증상이 발생할 정도로 심한 단백뇨가 있는 것을 신증후군이라고 하며 조속히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4. 단백뇨 진단
단백뇨의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다양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소변검사이며, 일회성 소변이나 24시간 소변검사를 통한 정량 검사를 하게 됩니다. 그런 다음, 단백뇨의 양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신장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신장 조직 검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백뇨는 시약이 묻어있는 요 시험지(dipstick)에 소변을 적신 후 초록색으로 변하는 정도로 판정합니다.
하루 300mg 이상의 단백질이 배출되면 단백뇨로 정의합니다.
1+는 소변 중 단백뇨의 양이 30mg/dL, 2+는 100mg/dL, 3+는 300mg/dL, 4+는 1000mg/dL에 해당합니다.
이 검사법으로 단백뇨가 확인되면 정확한 양을 측정하기 위해 24시간 소변검사를 진행합니다.
5. 단백뇨 치료
단백뇨가 양성일 경우 그 원인 질환을 정확히 진단하여 치료를 진행합니다.
기본적으로 저염식이가 도움이 됩니다. 고혈압의 경우 철저한 혈압관리가 중요하며 당뇨병인 경우 혈당을 적극적으로 낮추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사구체 질환에 의한 단백뇨인 경우 각각의 사구체 질환 (예, IgA 신병증, 미세변화 신증후군, 막성 신증후군 등)에 대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인 치료법은 저단백 식이 요법으로 하루 단백량 섭취를 0.6g/kg까지 감소시키고, 신장 내의 사구체의 압력을 낮추는 약을 먹게 하고, 혈압을 철저하게 조절하고, 고지혈증이 동반될 경우 이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부종이 심한 경우에는 이뇨제가 사용되고, 일부 사구체질환에서는 혈전 색전증의 빈도가 높으므로 항혈전제(antithrombotic)를 사용합니다.
장기적으로는 단백뇨가 지속될 경우 신장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 진료 및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6. 단백뇨 예방
단백뇨를 예방할 수 있는 직접적인 방안은 없습니다. 단, 식습관에 주의를 기울여 그 위험도를 낮출 수는 있습니다. ‘저염식, 육류 과잉 섭취 자제, 적절한 체중 유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데 이들 음식은 나트륨 함량과 칼로리가 높아 자주 먹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그리고 비만한 체형인 경우 신장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운동으로 표준체형을 유지하고 이와 함께 학업부담 등으로 쌓이는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목이 마를 경우 많은 소아청소년들이 쉽게 탄산음료 등을 마시는데 이런 음료는 당분이 많으므로 피하고 물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단백뇨와 함께 주의할 증상은 혈뇨입니다. 혈뇨와 단백뇨가 같이 나타날 경우 사구체 신염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혈뇨만 있다 해도 일부 환자는 사구체 신염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학교 단체검진을 꼭 챙기고 종종 소변 상태를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자료= 중앙대학교 병원 건강칼럼, 서울아산병원, 서울대학교 병원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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