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 확장증(Bronchiectasis)
기관지가 변형되어 기관지의 일부나 전체가 확장된 상태
1. 기관지 확장증이란?
기관지 확장증이란 폐 속의 큰 기도인 기관지가 과거의 심한 호흡기계 염증으로 손상을 입어 영구적으로 확장됨으로써 객담 배출 기능이 약해진 상태를 말하며, 구체적으로는 지름 2mm보다 큰 기관지 벽의 근육 및 탄력 성분의 파괴로 인해 근위(부) 기관지가 영구적이고 비정상적으로 늘어난 상태를 의미합니다.
주요 증상은 많은 가래를 동반한 기침과 이로 인한 호흡곤란입니다. 반복적인 세균 감염으로 인해 기관지가 손상되면 그 조직에 작은 주머니가 생깁니다. 이곳에 정상보다 진한 점액이 쌓이면서 감염을 일으킵니다. 그 결과 기관지가 영구적으로 확장됩니다.
2. 기관지 확장증 원인
1) 폐감염
바이러스, 마이코플라즈마, 폐결핵, 비결핵 항산균, 소아기의 홍역 혹은 백일해 등에 의한 폐감염이 기관지 확장증의 알려진 감염성 원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항생제등의 적절한 사용으로 감염 후에 발생하는 기관지 확장증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더불어 아스페길루스감염에 의한 폐아스페길루스증이 있는 경우 아스페길루스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기관지 확장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2) 기도 폐쇄
기관 내 이물질이 있거나 임파선이 폐조직을 침범하고 있는 기도폐쇄의 경우에도 기관지 확장증이 발생 가능합니다. 기도 폐쇄가 원인일 때에는 경우에 따라 수술적 치료로 치유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3) 체액성 면역저하
정상인에 비해 면역글로불린이 떨어져 있는 경우 면역 저하로 인해 반복적인 폐감염이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기관지 확장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감마글로불린을 치료제로 투여하여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4) 류마티스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쇼그렌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질환이 진행하면서 그 합병증으로 기관지 확장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5) 원발성 섬모운동 기능장애
원발성 섬모운동 기능장애는 15,000명에서 40,000명 중의 한 명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유전성이 있습니다. 상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되며, 이들 중 절반의 환자에서 기관지 확장증과 부비동염, 내장역위증을 동반하는 카타제너증후군(Kartagener’s syndrome)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기관지 확장증 증상
기관지 확장증으로 인한 증상은 몇 개월, 수년에 걸쳐 서서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누워있을 때 평소보다 더 심하게 기침합니다. 기침할 때 진한 녹색 또는 노란색의 가래가 많이 나오며, 때에 따라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숨을 쉴 때 좋지 않은 냄새가 나기도 하며, 색색거리는 소리가 나고 숨이 가쁩니다. '곤봉지'라고 불리는 손톱 이상 증세 및 손가락 끝부분이 커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특히 체중 감소 및 빈혈 등 만성 감염의 합병증을 보입니다.
4. 기관지 확장증 진단
기도가 손상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CT 촬영을 시행할 수 있으며, 기침할 때 나오는 가래를 검사하여 감염 유무를 알아봅니다. 흉부 X-선 검사와 폐 기능 검사도 실시할 수 있습니다.
5. 기관지 확장증 치료
이미 기관지가 손상된 상태에서 이를 교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기관지 모양 자체가 변한 상태이기 때문에 치료를 해도 그 모양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질병의 치료 목적은 조기에 치료하는 것과 비정상적인 기관지에 이차적인 세균 감염이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입니다.
기관지 확장증에 걸리면 가벼운 감기 등의 질환으로도 쉽게 폐렴이나 폐농양 등의 심한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병을 앓고 난 뒤에는 기관지 확장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세균에 감염되면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며, 객담 배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물리 요법을 시행합니다. 경우에 따라 거담제를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객혈 증상이 심하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소모성 질환이므로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영양 섭취가 중요합니다. 호흡 재활을 통해 적절한 객담 배출법과 운동법을 실천해야 합니다.
6. 기관지 확장증 예방
기관지 확장증을 초래하는 경향이 있는 질병의 조기 식별 및 치료는 병의 발달을 예방하거나 중증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소아의 기관지확장증 사례의 절반 이상은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합니다.
홍역 및 백일해에 대한 아동기 예방접종, 개선된 생활 여건, 적절한 영양섭취 등이 기관지 확장증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매년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는 것과 폐 감염 과정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를 이용하는 것은 기관지 확장증을 예방하고 중증도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국가 건강정보 포털 의학정보, 국가 건강정보 포털, 서울아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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