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면증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계속 졸리다면?
운전할 때, 공부할 때, 짧은 시간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졸리다면?
졸음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면 기면증을 의심해 보세요!
1. 기면증이란?
기면증은 수면 장애의 일종으로 낮 시간에 과도하게 졸리고 잠이 들 때(입면) 또는 깰 때(각성) 환각, 가위눌림(수면 마비), 수면 발작 등의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는 신경정신과 질환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청소년기에 처음 발현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학업에 장애를 느끼는 사례가 많습니다. 또한 운전자의 경우 사고 위험성이 증가됩니다.
2. 기면증의 원인
기면증은 대개 30세 이전에 발병합니다. 수면 기전의 이상, 특히 REM 수면 억제 기전의 이상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추신경계 내의 하이포크레틴 전달 이상이 병의 원인과 관련되어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기에 생기는 하이포크레틴 세포의 자가 면역성 파괴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는 가설이 유력합니다. 유전적 요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기면증의 증상
1) 쏟아지는 졸음
낮 시간대 쏟아지는 과도한 졸음이 대표적이죠. 일정 시간 작업을 하거나 식사를 마친 후에 졸린 증상은 보통 사람들에게도 흔하지만, 기면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집중을 해야 하는 회의나 업무 중에도 갑자기 잠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잠을 자고 난 후 서너 시간까지는 졸리지 않지만, 다시 심한 졸음이 갑자기 찾아오는 패턴이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되는 게 기면증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TV를 볼 때, 기차를 타고 이동할 때처럼 일반적이고 단조로운 상황에서 졸음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졸음을 통제할 수 없어 갑자기 잠드는 ‘수면발작’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식사나 운전 중에도 갑자기 발생할 수 있어서 위험합니다.
2) 수면의 질 저하
기면증 환자의 50% 정도에서는 밤에 잠들기 어렵고, 자다가 자꾸 잠에서 깨어나 수면의 질이 떨어집니다. 간혹 악몽을 자주 꿔 잠에서 깨는 사람도 있으며, 수면 중에 다리를 움직이는 주기성사지운동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 때문에 잠을 깊게 이룰 수 없고 나중에는 잠에 들지 못하게 됩니다.
3) 탈력 발작 증가
기면증 환자의 60~70%가 겪는 증상으로 감정적인 변화가 생길 때 근육에 힘이 빠지는 현상입니다. 근육의 힘이 갑자기 빠지는 증상을 보이는데, 초반에는 눈꺼풀, 턱 등 얼굴 부분에 국한된 가벼운 증상을 보이다가 무릎, 몸통 등 전신 증상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웃거나 화를 내는 등의 상황에서 턱에 힘이 빠지거나, 머리·목에 힘이 빠지는 등의 느낌이 들기도 하죠. 이러한 탈력 발작은 대부분 30초에서 2분 정도 지속되며, 발작 빈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4) 자동행동(automatic behavior) 증상
기면증이 있으면 졸음 중에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단순한 행동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자동행동이라고 합니다. 잠결에 자기도 모르게 노트에 무언가를 적는 것도 자동행동의 예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기면증 자가진단법
아래의 상황 중 졸음이 쏟아지거나 잠들었던 경험이 있나요? 점수표를 참고해서 합산해보세요.
전혀 졸리지 않음: 0점 / 조금 졸림: 1점 / 상당히 졸림: 2점 / 매우 많이 졸림: 3점
✔ 앉아서 책을 읽고 있을 때
✔ TV 시청 중
✔ 극장 또는 공공장소에서 가만히 앉아 있을 때
✔ 1시간 정도 버스 또는 택시를 타고 있을 때
✔ 오후 시간대에 편히 누워 있을 때
✔ 앉아서 상대방과 대화하고 있는 중
✔ 운전 중 교통체증으로 몇 분간 정차했을 때
점수의 합계가 11점 이상일 경우 기면증을 앓고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5. 기면증 치료
보통 기면증은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약물은 모다피닐(Modafinil)로 전통적인 중추신경 흥분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SSRI 같은 항우울제도 REM 수면의 비정상적인 발현에 의한 증상 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낮 시간에 계속 졸린 주간 졸림증이 있는 경우에는 중추신경흥분제나 모다피닐을 처방하여 증상을 개선합니다. 탈력 발작이나 수면 마비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는 일부 항우울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6. 기면증에 좋은 습관
약물 치료와 함께 행동 요법을 함께 시행하게 되면 그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1)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기르세요.
2) 졸음이 쏟아질 경우 20분 정도 낮잠을 취해 주세요.
3) 음주와 야간 운동을 피하세요.
4)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고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피하세요.
5) 약물을 오래 복용할 경우, 내성을 줄이기 위한 ‘약물 휴약기’가 필요합니다.
6) 너무 힘들다면 심리상담을 병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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